앵글로 색슨(Anglo Saxon)이란 ‘잉글랜드의 색슨인’의 뜻이며 5세기에 독일의 북서부에서 브리타니아에 건너간 게르만인의 한 파(派)를 이른다. 원래는 잉글랜드의 색슨인을 대륙의 색슨인과 구별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노르만의 1066년 영국 정복(the Norman Conquest)전의 영국인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현재의 영국 국민의 주요 부분을 이루며 앵글로인·색슨인·유트인으로 되었다.

유트족(the Jutes)도 5~6세기에 Angles, Saxons과 함께 영국에 침범한 게르만 족이다. 인종적으로는 북방계에 속하고 장신(長身)·백색·금발·벽안(碧眼)에 좁고 높은 코 등의 육체적 특징을 가지며, 민족적으로는 인도 유럽어족에 속하는 게르만족의 한 파이다. 이 민족의 이주기(移住期)인 5~6세기에 관해서는 오늘날까지도 불분명한 점이 많다. 그들은 문학을 모르고, 또 신빙할 만한 문헌적 자료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하는 자료가 거의 없고 다만 약간의 고고학적 자료가 있음에 불과하다.

베이다의 ≪영국 교회사≫(18세기)에 의하면, 스코트인(the Scots)·빅트인 등의 침입에 시달린 영국 남동부의 켄트(Kant)지방의 브리튼인 추장은 앵글로인을 초청해서 회유하여 그 침입에 일단 대응했으나, 결국에는 반대로 그들에 의해 영토를 빼앗겼다고 한다. 어쨌든 이때부터 1세기 반에 걸쳐 이주가 행해졌으나, 그 원인은 인구 증가에 따라 비옥한 브리튼(Britain)의 저지대로 이동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주는 거족적인 이주였으며, 종례의 해적적 침구(侵寇)가 아닌 것이 특징이다. 아마 군사적 지도하에 민족적 집안이 침입하고 성공되자 고향에서 처자를 불러 들였다고 추측된다. 그 결과 로마의 지배 하에서 로마화 될 뻔 했던 브리튼은 그 이주와 함께 로마문화의 영향은 아주 소멸해 버렸다. 앵글로 색슨의 제족은 섬의 동부저지지역에 들어가서 거기서 착착 소국가를 형성하였다.

이들의 소국은 종족국가로 이주·정복을 통해서 그 권력의 증대를 본 종족의 군사 지도자를 왕으로 한 국가이며, 이들은 서로 또 서부에 임박한 켈트인과 항쟁을 계속해서 7왕국(七王國;heptarchy)시대를 전개했다. 6세기 말에 로마 카톨릭교가 전래하여 성장하려는 왕권과 결부했다, 곧 웨섹스(Wessex)왕국이 강력하여 9세기 전반 에그버트(Egbert)에 의하여 전 잉글랜드가 정복되었다. 동세기 후반에는 동국왕 앨프렛드 대왕(Alfred 大王;849~899)이 잉글랜드 통일에 거의 성공하였다. 그러나 9세기에 개시된 노르만의 침입의 결과, 앵글로 색슨의 왕조는 패망하였다.

앵글족(Angle族)은 색슨(Saxon)족·유트(Jute)족과 함계 영국인의 모태(母胎)를 이루는 게르만 민족의 한 부족(部族)이다. 일반적으로 유틀란트(Jutland)반도의 남부, 즉 현재의 독일의 북부, 북해(北海)와 발트해 사이에 돌출한 반도, 대부분은 덴마크령이며, 남부에 독일령 슬레스비히(Schleswig)·홀슈타인(Holstein) 지방에 거주하며 5세기 반에서 6세기에 걸쳐 당시의 민족 대이동의 일환(一環)으로 대거 브리튼 섬에 이주하였다.

선주민족(先主民族)인 켈트(Celt)족을 정복하여 잉글랜드의 중부에서 남부에 걸쳐 여러 왕국을 건설하였다. 잉글랜드란 명칭도 앵글국(國)을 의미하는 말이며 기타 영국을 나타내는 말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 많다.

앵글로색슨주의(Anglo-Saxon主義)란 앵글로색슨계(系)의 국가, 즉 영국이나 미국에 의하여 행하여지는 국가법상의 관행을 말한다.

프랑스 기타 유럽지역(地域)에서 행하여지는 대륙주의(大陸主義:continentalism)와는 확연히 분리된다. 이 양 주의는 해양국과 대륙국의 이해관계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는데, 이것이 대립하고 있는 주요한 문제는 영해(領海)에 있어서의 재판관할권, 국적의 결정에 관한 출생지주의와 혈통주의,  전시금제품(戰時禁制品;contraband of war)의 문제, 봉쇄의 요건 등이다.

이 양자는 법에 대하여 근본적인 생각을 달리하는데, 앵글로색슨주의(Anglo-Saxonism)는 현실에 행하여지는 것은 법뿐이라 하며 선례(先例)를 중히 여기고 조약에 의한 입법은 그렇게 중요시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하여 대륙주의는 학설을 중히 여기고 조약에 의한 입법을 중시한다.

앵글로색슨법(Anglo-Saxon法)은 노르만 정복 이전에 잉글랜드에서 앵글로·색슨 양 부족이 형성한 7왕국과 특히 켄트(Kent) 및 웨섹스(Wessex) 양 왕국이 제정한 법이다. 게르만부족의 하나로, 속인주의(屬人主義)를 취하고 라틴어를 사용하던 대륙의 부족법전과 달리 앵글로색슨어로 쓰여 져 있다.

켄트왕 에셀버트(Ethelbert)는 잉글랜드의 최초의 입법자이며 그가 편찬한 법전은 최고(最古)의 현존 문헌으로 되어 있다(6세기). 이어서 크로타르(Crotar)·에이드리크(Eadric) 등의 법전이 7세기에 만들어지고, 그 후 7세기 말엔 아이니의 법전이 편찬되었으며, 또한 앨프레드(Alfred)는 웨섹스왕으로서 126장으로 된 법전을 제정하였다.

최초로 문헌에 나타난 7세기 말부터 12세기까지의 영어가 고영어(古英語) 바로 앵글로색슨어(Anglo-Saxon語)이다. 근대 학술어로서는 고대의 영어라고 인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현재의 영어와는 발음이 변해 크게 다르나, 북부의 노섬브리아(Nothumbria)방언, 중부의 머시아(Mercia)방언, 남서부의 웨스트 색슨(West Saxon)방언 및 남동부의 켄트(Kent)방언의 4방언이 있다.

북부·중부는 스칸디나비아(Scandinavia)의 해적이 침입하였을 때 많은 문헌이 유실되었으므로 오늘날 잔존하는 앵글로색슨어의 문헌은 서(西)색슨의 방언이 대부분이다. 오늘날 앵글로 색슨어로서 일반이 학습하는 것은 서색슨 방언이다. 이것은 후에 남서부 방언에서 발달하였고 따라서 엄밀히 말해서 현재의 표준영어는 그의 직계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남부 영어(Southern English)가 표준영어라고 해서, 특히 잉글랜드 남부 지방의 교양인이 말하는 표준 영어를 말한다. 부언하자면, 용인 표준 영어(Received Standard)란 일반적으로 영국 남부의 교양 있는 사람들의 영어를 말한다. 특히 Oxford, Cambridge의 양 대학교 , 영국 서남쪽의 도시 이튼(Eton)에 소재한 Eton College 등의 Public School에서 쓰여 지는 영어를 표준영어라 일컬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