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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이끌 차세대 제품으로 환경·에너지시장 공략”
차미영 (주)황해전기 총괄이사
2016년 08월 16일 (화) 09:37:51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차미영 (주)황해전기 총괄이사
“이제 기계도 ‘똒똑’하고 세련되고 예뻐야 한다. AS도 가전제품처럼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차미영 (주)황해전기 총괄이사는 “산업재 유저들의 니즈 자체가 점차 일반 소비자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산업재도 더 이상 기존 산업재의 모습에만 머물러서는 생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차 이사는 차진호 대표의 장녀로 2009년부터 경영에 참여해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황해전기의 새로운 변신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다.

“여태까지 산업재는 기계적인 내구성이나 효율성을 먼저 따졌다.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가 힘들었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그런 것은 이젠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 덕분이다.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더해져야 하는 시대가 왔다.”
때문에 기계도 아름다운 디자인과 스마트한 똑똑함, 가전제품보다 빠른 제대로 된 AS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냉장고나 세탁기가 고장 나 AS를 신청하면 해당 기사가 하루 만에 방문해 고쳐준다. 하지만 기계가 고장 나 AS를 부르면 일주일이나 열흘이 걸린다. 이는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차 이사는 산업재라고 해서 귀퉁이에 내몰린 물건이 아니라 우리생활의 중심 곁으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지향하는 차 이사의 신념은 경영 전반에 녹아들어 황해전기를 차별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어느 때나 기술상담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황해전기에 AS를 보내면 완전히 새 제품이 돼 돌아온다”고 귀뜸했다.

그는 “고장 난 부분을 고쳐주는 것은 물론이고 요구하지도 않은 외부 도색도 다시 말끔히 복원해준다”며 “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한 차원 높은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 차 이사는 “고객감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화두이다. 꾸준한 대리점 교육과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고객감동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며 고객감동 행보(行步)에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고객도 사용 설명서만 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일반 고객의 ‘눈 높이’에 맞춰 바꿔나가고 있다. 문의 전화가 오면 회사 내 누구라도 친절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산업용 송풍기 업계 선도
1989년 창업한 황해전기는 줄곧 산업용 송풍기 업계에서 선두를 지켜 온 강소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블로워 국내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황해전기는 전국 각지에 AS가 가능한 32개 대리점을 포진시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해외거점 시장에 30여개 파트너 대리점을 두고 해외수출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차 이사는 “고품질 제품에 대한 기술 자존심과 고객신용을 지키려 노력하는 정도경영의 철학이 오늘의 황해전기를 있게 한 근간이다”라고 말했다. 

전체 직원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가 60%에 이르는 것도 황해전기 경쟁력의 한 요소이다.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많고 상황대처 능력이 뛰어나 기술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술력·신뢰·빠른 납기·AS로 중국 대응
제조업 어느 곳이던 중국 제품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건 황해전기도 매한가지다.
차 이사는 “국내외 시장에서 중국제품이 우리나라 제품을 바짝 쫓아왔다. 대량납품이 가능하고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도 좋아졌다”며 “한국이 기술력 하나만 가지고 중국을 이길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건 오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중국기업의 실력이 많이 따라왔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황해전기는 마케팅 포인트를 중국보다 더 강한 기술력, 신뢰성. 빠른 납기와 AS, 주문형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무리 중국 제품들이 봇물처럼 밀려 온다하더라도 AS와 주문형 생산 부문은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부문에 마케팅 포인트를 두고 해나가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사업방향을 기존의 기계산업에 IT를 접목시켜 시스템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중소기업 육성책 나와야
“중소 제조업체는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만들어도 판로가 막혀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 여건상 마케팅 능력이 떨어져 시장을 뚫는 게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가 경제의 중축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제도가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탁상행정·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인해 낭패를 본 적이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주)황해전기 전경사진이다.

그러면서도 차 이사는 초창기 경영수업을 받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물론 중소기업 지원제도가 이벤트성이나 구색을 맞추고 실적을 쌓는 경우도 종종 발견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중소기업이 조금씩 외부에 알려지고 새로운 사업을 찾는 기회도 부여됐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연구기관의 문턱도 낮아졌다고 했다.
“시험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제품 테스트를 하려고 해도 문턱이 높아 어려움을 겪었다. 시험기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 힘들었다. 연구기관으로부터 자문을 얻기도 힘들었다.”

“이제는 연구기관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언제든 맞아준다”는 차 이사는 “시험에 필요한 사항을 충분히 지원받는 느낌을 받는다”며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개발·시험 환경은 많이 개선된 것 같다”는 차 이사는 “이제는 중소기업 지원 방향이 판로개척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견해를 밝혔다.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일보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차 이사는 “유관기관이나 공기업, 대기업이 프로젝트를 만들고 여기에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매칭시켜 주변 시스템과 협업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 제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 단품으로는 수출효과를 거두거나 매출을 크게 창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손을 내밀어 중소기업을 이끌어주면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아낌없는 R&D투자 미래가치 창출
황해전기는 중소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매년 적지 않은 비용을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해왔다. 
기술역량을 인정받아 국가 R&D 과제에 참여기업으로 뽑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2년도에는 국책연구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국가출연기관 및 대학과 함께 공동연구 를 리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첨단시험기도 국제수준으로 확충했다.
산학연을 연계한 협력 연결고리를 굳건히 다져 나가는 효과도 거뒀다.
최근 들어 아낌없이 투자한 연구개발의 결과가 속속 탄생하면서 성장동력의 기반이 다져졌다.

황해전기는 올 들어 각고의 노력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소형 고속블로워’와 ‘가변형 하이 스피드 터보블로워’를 전면에 내세우며 환경·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한 뼘 크기의 ‘소형 고속블로워’는 수소자동차와 연료전지자동차의 에어공급용으로 개발됐다.
현재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국가 연료전지 부품 공용화 사업에도 주역으로 참여 중이다.
지난 2013년 6월부터 국책과제로 추진한 가변형 하이 스피드 터보블로워는 올해 6월 국산화를 마치고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IT기술을 접목시킨 이 블로워는 자동제어 기능을 탑재해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차 이사는 “수락산 지하철역사에 설치해 시뮬레이션 한 결과,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초 스마트형 건물 공조시스템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했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모델을 바꿔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링블로워는 발전시스템에 활용도가 높아 꾸준히 공급해왔다.
발전시장을 겨냥해 섭씨 500~600도 고온에서도 견디는 ‘고온형 블로워’ 국산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고온에서도 견디는 링블로워를 찾는 유저들의 니즈가 많다”고 전하고 “고온 특성을 지닌 제품 개발을 위해 사전 검토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다”라고 덧붙였다.

개발을 완료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가 발전 분야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차 이사는 “그동안 신사업 진출을 위해 ‘기본기’를 착실히 다져왔다”며 “성장동력을 이끌 차세대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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