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건성(福建省;푸젠성)은 중국 대륙 남동안(南東岸)과 동지나해 그리고 타이완 해협에 임한 성이다. 주도(主都)는 복주(福州)인데 옛 이름은 민성이다. 종족이름 민 자는 옛 중국 미개 민족의 하나인데, 민족이 살던 지방은 지금의 복건성이다. 또 나라이름으로도 쓰였는데, 오대십국(五大十國)의 하나였다. 민은 복건성의 옛 이름이다.

강서성 경계인 무이(武痍)산맥과 절강성(浙江省)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선하령(仙霞嶺)산맥에서 발원하는 구강·민강·구룡강(口龍江) 등의 계곡과 해안부에 약간 평야가 있을 뿐이다. 전체적으로 산이 많고 따라서 각 하곡(河谷)과 평야간의 교통이 대단히 불편하다.

절강성과 강서성이 모두 고개에 의하여 연결되어 연락되는 것 이외에는 아모이(Amoy)와 복주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연안 항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1956년에 남북을 관철하는 응하철도(鷹廈鐵道)가 완성되었고 또한 남평(南平)~복주~남관(南琯)간을 잇는 남복(南福)철도도 건설되었다.

경지 면적은 전체 성 면적의 15%에 지나지 않으나 대두(大豆·콩)·사탕수수·차·과일 등이 산출되어 나온다. 수산물은 풍부하여 조기·갈치·도미 등이 잡히고, 연안에서는 천일제염도 행하여지고 있다. 북부의 민강 탄전과 남부의 용암(龍岩)탄전에서는 무연탄이 나오고 안계(安溪)와 화안(華安)의 철, 영태(永泰), 영덕(寧德)에는 몰리브덴(molybdenum)이 있다. 종이·먹·제다(製茶)·정미·제단이 주된 산업이고, 근대공업은 복주와 아모이 지역이 중심이 되고 있다. 대안(對岸)의 타이완과의 관계는 과거에는 왕래도 있었고 밀접했었으나, 현재는 남양(南洋:남아시아)화교의 출신지역으로서 유명하다.

복주(福州;푸조우)는 복건성 중동부 민강 하류 좌안에 있는 중요 도시이다. 예 이름은 민후로서 외부철로(外部鐵路)의 기점이며, 같은 성(省)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이다. 1842년에 맺은 남경(南京)조약에 따라 개항(開港)하였으며 차·목재·종이·피혁·과일 등의 적출항(積出港)이다. 제지·제재(製材)·기계·화학 공업이 번성하고 특히 차(茶)의 거래는 예부터 중국 3대 시장의 하나로서 매우 왕성하다. 하류에 위치한 마미(馬尾)와 관두(琯頭)는 외항으로 조선소가 건설되어 있다.

민강은 중국 복건성 북부에 있는 큰 강이다. 상류는 건계(建溪)·소무계(邵武溪)·사계(沙溪)의 대원(大源)으로 이루어졌으며 연평(延平)부근에서 합류한 후 민강이라 불리운다. 남동(南東)으로 흘러 우계(尤溪)·복주(福州)·마미(馬尾) 등을 거쳐 동지나해(東支那海:East China Sea)로 들어간다. 수운(水運)이 매우 좋아 작은 기선은 수구진(水口鎭)이하까지 운행이 가능하고, 해항(海港)기선은 마미까지 운행할 수 있다.

민월은 중국의 민강 유역을 중심으로 복건(福建)지방에서 타이완·팽호(澎湖)·유큐(琉球:the Ryukyus) 등의 해도(海島)에 분포되어 있던 고대 월족(越族)과 그 국가를 말한다. 민주례의 《직방지(職方志)》에 의하면 팔만칠민이라고 서술하고 있는데 원래는 이것은 남쪽 미개민족을 가리켰으며 만(蠻)의 북쪽 즉 지금의 복건지방에 살고 있었다고 유추된다.
진(秦)이 중국을 통일하였을 때 민중군을 두었으나 실제로는 지금의 민후현 부근에 도읍하였던 민월왕이 있었다. 한(漢) 초에는 이를 인정하였으나 무제(武帝)의 남월(南越)정벌로 멸망하여 그 자리에 또 군(郡)을 두었다.

오랑캐이름 ‘민’자는 중국 동남지방의 인종의 이름 또는 그 인종이 살던 땅을 지칭한다. 현재의 복건성 지방의 일컬음이다. 이를 동월(東越)이라고도 불렀다. 또 나라이름 민자로는 국명인데 오대(五代) 십국(十國)의 하나이다. 왕조(王潮)와 왕심지(王審知) 형제가 세운 나라로서 칠주(七主) 오십오년(五十五年)만에 남당(南唐)에게 멸망 당하였다(892~946).

월(越)은 나라이름인데, 춘추시대 14열국(列國)의 하나였다. 또 종족(種族)이름으로 중국 남쪽에 살던 종족의 하나인데 백월(百越)이라고도 했다. 또 민광이란 지금의 복건성과 광동(廣東)·광서(廣西)의 양성(兩省)을 총괄(總括)한 지방이었고, 지명(地名)인 민월은 지금의 복건성이고 주(周)나라 때에 칠민의 따이고 뒤에 월인(越人)이 이곳에 살았으므로 이렇게 불렀다. 흔히 어조사로 쓰이는 월은 ‘넘을’ 월(越)과 여기서는 같다. 민중은 진(秦)나라 때의 군(郡)이름인데 지금의 복건성이다.

마지막으로 오랑캐 만(蠻)자는 남방의 미개족을 지칭하므로, 남만(南蠻)이라 불렀다. 남방(南方)에 살던 미개 민족인데, 전(轉)하여 미개 민족의 통칭이 되었다. 남만은 지금의 광동성 남부, 홍콩과 마카오 및 해남도까지 포함한다는 설이 있고, 혹자는 운남성과 더 남부로 내려가 인도차이나반도의 여러 국가들,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그리고  태국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