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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압서보 특화 ‘세상 밝히는 빛’으로 우뚝 서겠다”
최병관 (주)한빛산업 대표 인터뷰
2016년 07월 11일 (월) 10:12:29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최병관 (주)한빛산업 대표
“유압서보 기술을 화력·수력·원자력발전 분야의 터빈계통 조속기 액츄에이터에 적용함으로써 고객에게는 안정적이고 신뢰 높은 설비 운영을 지원하고 한빛산업은 새로운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더불어 국산화 대체 개발이나 신규 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었다”
최병관 (주)한빛산업 대표는 발전업계와 ‘더불어 성장’해온 사업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최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유압서보 기술을 리딩해 온 대표주자다.
최 대표가 기술 난이도가 높은 유압서보 사업에 뛰어 든 때는 우리나라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1999년도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외국계 회사가 시장을 독점하던 상황이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유압전문 회사인 롯데기공에서 10여년을 근무하며 유압기술과 첫 인연을 맺었다.

주로 유압 부품 국산화 개발과 시스템 대체 작업을 맡았다.
최 대표가 한빛산업을 창업하게 된 동기는 기존의 유압보다 ‘한 단계 높은 유압’을 하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전통적인 유압’에서 한 단계 더 높은 ‘비례제어’보다 더 기술 난이도가 높은 ‘유압서보’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시장에 뛰어 들었다. 당시로서는 큰 모험이었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빛산업 전경

최 대표는 곧바로 영국 STAR사와 대리점 계약과 기술제휴를 맺고 어플리케이션 어드바이스와 수리교육을 받아 기술을 습득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펼쳤다.

2002년 두산중공업과 거래하면서 발전분야 진입의 물꼬를 텄다.
차별화된 유압서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두산중공업이 수소문 끝에 한빛산업을 찾아내고 공동 개발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

양사는 미쯔비시 대체 모델인 ‘오버 스피드 트립 밸브’와 ‘릴리프 밸브’ 개발에 성공했다.
이들 제품은 영월복합화력에 적용되고 카나다로 수출됐다.
2004년부터는 원자력 화력 항공기 우주항공에 들어가는 유압서보 밸브 컨포넌트 시스템 공급업체인 미국 파커 에어로스페이스(Parker Aerospace)사와 국내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발전소 서보밸브 공급은 물론, 터빈 액츄에이터에 대한 수리·정비·평가 작업을 본격화하는 디딤돌로 작용했다. 
“ABEX가 생산 공급한 밸브와 터빈 작동기가 국내 발전소에 많이 설치됐지만 1998년 파커로 인수되면서 AS지원이 끊겨 공백이 생겼다”며 “발전소 수리·정비·대체 용역을 수행하던 중 자연스럽게 파커와 손을 잡았고 이로 인해 사업 영역이 한층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발전기자재는 업계 특성상 글로벌 상위 몇 개 업체가 독과점하는 시장구조이다. 독과점으로 시장을 독식하는 공급자 중심 시장이다 보니 AS에 적극적이지 않아 기술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 와달라고 요청해도 꿈쩍하지 않는다.”

한빛산업은 이같은 시장 환경을 최대한 활용했다.
자생적으로 기술개발 역량을 키워 발전업계의 기술지원에 나서면서 발전소의 애로사항을 함께 풀어나간 것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이 대응할 수 없는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 가능하면 설계변경이나 보완 대체재를 추가로 넣어 최적의 제품을 제공했다. 그같은 노력은 발전 분야에서 한빛산업의 업무 범위가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더 나아가 ‘그 정도의 실력이라면 굳이 외국제품을 써야 되느냐’ 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해외에 맡기지 말고 한빛산업이 설계해 가져와 달라’는 상황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됐다.”

   
시험실 내부사진이다.

최 대표는 그동안 쌓아 올린 고품질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빛산업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키웠다.

조속기 액츄에이터를 둘러 싼 모든 시스템의 작동원리를 궤고 있는 한빛산업은 어떠한 고객의 요구에도 최적의 솔루션을 내놓는 기업으로 통한다. 
서보밸브 유압서보 및 액츄에이터에 관한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전 세계 어느 회사 메이커의 제품이라도 수리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빛산업이 돋보이는 점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유압서보 관련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라는 것이다.
서보시스템과 정밀기계를 패키지로 설계, 제작해 고객의 수요에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한빛산업 제품 특징은 통합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압서보 작동기는 서보밸브, 실린더, 센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빛산업이 생산하는 대다수 제품은 이 모든 부품들을 하나로 묶어 기능하도록 제작한 통합 팩키지(Integrated Hydraulic Package) 시스템이다. 이는 고객이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어려운 작업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Plug-in & Operate 방식).”

특히 발전 분야에서는, ‘터빈 조속기 액츄에이터 시스템 팩키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L사에 공급한 실적을 갖고 있다.

초기설정이 쉽고 안정된 운영과 유지관리를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발전분야와 관련해 수력발전 유압서보 조속기 시스템(Distribute Valve System)과 증기터빈에 적용하는 조속기 액츄에이터를 생산, 공급한다. 정비수리·평가·개조작업도 겸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매년 15건 정도의 조속기 관련 액츄에이터의 ‘건전성 평가 시험’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점차 실적이 쌓아지면서 2014년부터 본 궤도에 진입했다는 게 자체 평가다.

특히 2003년 유압서보 밸브 시험기를 갖춘 한빛산업은 지난 해 유압서보 액츄에이터를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 시험기를 구축했다.

대당 가격이 7억원에서 10억원에 이르는 시험기는 제작 노하우가 첨단인데다 기술 이전이 안되는 여건에도 불구하고 두 대 모두 자체 제작에 성공한 것은 그만큼 기술력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시험기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검증기술을 확보, 어떠한 형태의 제품이라도 제품에 맞게 최적의 시험기를 확장, 개선이 가능해졌다.

최 사장은 “확장·보완·호환의 확산성이 커 융통성있게 시험기를 운영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국 컨포넌트나 국내 개발 제품의 성능확인은 물론, 고객이 요구하는 조건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용역사업 수행 때는 외산제품의 도면을 역설계, 내재화시켜 국내 기술 축적에도 기여하고 있다.
발전분야 뿐만 아니라 제철소,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기여도가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빛산업이 추구하는 미래비전은 조속기 분야에서 세계일류 업체로 우뚝 서는 것이다.

지난 해 7월 동서발전 동반성장센터와 인연을 맺은 후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 대표는 “처음에 동서발전이 전시회 참가를 제안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동서발전이 주관한 발전기자재 해외수출 전시회에 처음으로 샘플을 들고 참여한 후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전시회 기간 중 중국 발전사를 탐방해 현장 두 곳을 구석구석 살피고 최고 책임자로부터 기자재 수급이나 정비, 발전효율 제고계획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 현지 발전기자재 공급업체와 1대 1로 매칭해 상담하도록 시간을 배려해줬다.”

최 대표는 “발전기자재 수요업체와 상담을 주선하고, 해외 수요업체 발굴을 위해 조언하고 지원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동서발전의 역할에 큰 기대를 갖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발전 기자재 업계는 전 세계 글로벌 거대기업 1,2,3 등만 살아남는 가옥한 시장 환경이다. 개별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성과를 이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동서발전 동반성장센터는 이러한 중소기업의 취약한 점을 보완해 줬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느낌이다.”

“미국이나 독일의 경우, 빅 메이커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만들어 컨퍼넌트 등을 20~30년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빅 메이커가 없는 우리나라는 발전사들이 그 역할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해외전시회 광경이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동서발전처럼 발전회사가 우리 발전소가 쓰고 있으니 당신들이 써도 충분하다고 홍보하며 중소기업에게 해외시장을 열어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전회사가 앞장 서 중소기업을 도와 초기 걸음마를 잘 시켜주면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뜀박질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대표는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여건은 천양지차로 다르지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라며 해외시장 진출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언젠가 해야 할 일이다. 당장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이 끓어 증기로 변하듯 지금부터 시작하면 점차 자산이 쌓이고 좋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 

최 대표는 ‘세상을 밝히는 큰 빛이 되자’는 모토로 인간존중·기술발전·사회봉사라는 설립이념을 실천하려 애쓴다.
설립이념에 나타나듯 사람과 기술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그만큼 소중히 여긴다.
“기업은 곧 사람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경쟁력의 핵심은 결국 기술이다. 사람이 많다고 해서 기업의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목적은 교과서에서 말하는 이윤 추구가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는 게 최 대표의 소신이다.
“회사가 지향하는 궁극의 목표는 사람으로 되돌아온다.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기업이고 돈을 벌어 사람을 위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선순환이 이뤄질 때 회사가 커질 것”이라고 말한 최 대표는 “나이 드니 조금씩 철이 드는 것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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