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분기 전력구 건설현장도 여느 전력현장과 마찬가지로 공사착공 초기 지역주민의 거센 민원 압력을 받았다.
지역 주민의 민원은 해당 지자체의 허가 지연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공기를 준수의 강력한 압박 수단으로 작용한다.
정광록소장은 “초기 이곳 현장도 여느 현장과 마찬가지로 지역주민의 거센 반대 민원에 시달렸다”며 “지역주민과 하나가 되려는 노력을 펼쳐 현재는 무난하게 작업을 진척시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수급의 안정을 기하는 이런 공사는 지역 주민들의 안정된 생활을 유지시켜 주기 위한 국책 사업임에도 늘 거센 반대 민원에 시달려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정 소장은 “민원과 관공서, 땅속의 토질변화(지하수·암) 등이 전력구 공사의 최대 난관”이라며 “긴급공정으로 추진해 반드시 08년 6월 가압 목표를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토질이 문제다. 메사-쉴드 공법으로 일반 토질인 경우 하루 평균 1.6미터를 굴착 할 수 있다. 그러나 암반을 만나면 그 절반인 0.8미터도 나가기 어렵다. 더구나 세미-쉴드 공법이 적용될 초기 굴착 부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미-쉴드 공법이 적용될 557.3미터 중 3분의 1일 연암 지반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암반이 굴착 진행방향의 하부에 있을 경우에는 더욱 어려워 진다.
정 소장은 “지하 터널 작업의 최대 난관이 지하수와 암반”이라며 “이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성수분기 전력구 공사의 최대 난관은 세미-쉴드 공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2번 수직구에서 어린이 대공원입구 전철역 5번 출구까지의 구간이 암반으로 구성된 연암층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소장은 쉽지 않겠지만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건설반대 민원만 아니라면 어려운 일은 없다”며 “터널 굴착 전문가들이 모였다”며 공기준수를 자신했다.
민원 해결을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조용한 봉사였다. 건설 초기 주변 상가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가 구청장실을 점거하는 등 거센 반대 운동도 조용한 봉사에 한풀 꺽였다.
매일 아침 6시 50분 공사현장 주변 청소를 시작으로 주변 상가에서 필요한 물품을 적극적으로 구입하는 등의 노력을 벌인 결과다.

황금 돼지해를 맞은 정 소장의 소원은 “안전과 품질확보를 통해 공기를 준수하는 것”이다. 그는 “현장 임직원은 물론 발주자인 한전과 감리업체 등과 한마음으로 합심해 최고의 건설현장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