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력사의 새 지평을 열 765kV 울진~신태백 송전선로 건설공사가 마무리 됐다.
96년 8월 경과지 선정에 들어가 약 10여년에 걸쳐 추진된 장기 사업이었다.
765kV 울진~신태백 송전선로 건설공사 준공에 따라 우리나라는 전력산업부문에서 년간 약 5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여기에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진일보한 송전선로 건설 기술력이 확보됐다는 점도 이번 준공에서 눈여겨 볼 점이다.
765kV 울진~신태백 송전선로 건설공사 과정 및 준공의 의의, 그 안에 숨겨진 노력 등 건설 준공에 따른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765kV 울진~신태백 송전선로는 울진 원자력발전소 5,6 호기와 후속기의 발전전력을 수도권지역으로 수송하기 위한 대전력 수송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준공의 의미가 크다.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전력대동맥이라 불리는 765kV 울진~신태백 송전선로 구축은 수도권 융통전력을 약 45만kW 증가시켰다.

또 송전전압 격상으로 전력 손실을 약 3만kW 감속해 월 21억원의 발전 비용 감소효과를 가져오는 등 국가 발전에 기여도가 크다.
준공의 의미가 깊어서 였을까. 어려움도 많았던 공사였다.
울진 원자력발전소에서 신태백변전소까지 3개 시·군 약 46km 구간에 82기의 송전탑을 건설하는 사업인 765kV 울진~신태백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준비단계부터 지자체 및 지역 주민의 건설반대 민원에 부딪혀 난항을 거듭했다.

또 본 공사 착수 후에도 크고 작은 집단민원이 계속 됐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산양 서식지 인근의 송전선로 건설에 대해 주민과 환경단체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고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의해 폐광된 주변지역의 극렬한 반대에 직면, 인허가권을 이용한 대규모 지역협력비 요구로 사업 착수후 2년이상 공사가 중지된 적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 전력계통건설처 동부건설소 직원들은 약 430여회에 걸친 유관기관의 협의를 진행해야만 했다고 한다.

혹한기 폭설과 추위에도 불구하고 사업소 전 직원이 현장에 새벽 5시부터 상주해 공사를 강행하면서 집단 민원을 해결하기도 했다. 공사 기간 중 설 연휴에도 작업은 계속 됐다. 한전 직원이 민원으로부터 고발당한 사건도 있었다.
민원으로 지연된 공기만회를 위한 특별대책으로 휴일작업 및 주·야간 3교대 작업과 겨울철에도 공사중지 없는 돌관작업은 일상이었다.
한편 대관 인허가 지연으로 공사 추진이 불가능했던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 절차가 추진됐다.

지난해 4월 9일 ‘가압 성공’이라는 결실은 이러한 노력에서 나온 것이다. 건설에 참여한 이들은 공사를 하기에 참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765kV 울진~신태백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기술력면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시공에서는 반사시트를 이용한 각입공법, 전력선 연선 변환장치의 가선공사 적용, 송전선로 횡단시 휴전작업이 없는 발받침 철탑 철거공법 등의 신기술 및 신공법을 채택, 우리기술의 우위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발받침 철탑 철거공법은 장경간 횡단개소의 시공공법을 개선해 특수 고전력절연로프를 사용, 휴전없이 해당구간 철거공사를 완료한 새 공법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강원도 지역의 특성을 감안, 대부분 구간의 자재운반 방법을 삭도 또는 헬기를 이용토록 한 친환경적인 전력설비 구축도 이 공사에서 눈여겨 볼 점이다.
가시권에 근접한 철탑들은 주위 환경과 어울리는 친환경도장과 전선이나 부착물들을 저소음 구조로 만들도록 생태 보전을 위해 천연기념물인 산양 서식지 인근은 별도의 용역을 발주해 철탑과 산양의 서식 관계에 대해 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 산악지의 산림훼손을 저감하고자 삭도 및 헬기 운반 방법을 도입해 진입로 개설을 최소화 한 것이다. 또 기초굴착 방식을 전 철탑에 대해 심형기초 굴착방식으로 적용했다.

특히 산림훼손 복구작업시에는 산림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완벽 복구토록 했다. 765kV 울진~신태백 송전선로는 철탑 평균 높이 120m, 평균중량 240톤이며 이중 최대 높이 167m, 최대 중량 800톤의 초대형 철탑도 설치됐다.

이러한 기술들은 765kV 1차 사업시행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추진됐다. 이는 초고압 송전선로 공사의 자체 기술력이 확보 됐다는 의미로 전력산업분야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향상 됐다는 증거다.
장비와 자재분야에서도 국산화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초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국내의 기술력을 한단계 상승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한전은 이처럼 이번 공사에서의 경험 및 신기술을 향후 건설공사에 접목, 더욱 발전 계승시켜 나가 해외시장 진출의 밑거름으로 삼을 방침이다. 

※ 765kV 울진~신태백 T/L 건설유공자

한전 : 한준호 정태호 변  강 윤영순 김신철 김창호 박종욱 백승도 심순보 안준기 왕동근 이형한 구본우 김정태 김희광 박광희 오세득 온대현 이기생 이창균 장석한 정시환 조춘익 최종혁 최홍영〈송전〉김경호 김세원 김진산 김철환 김태영 민병욱 신태우 오사철 유흥준 윤상훈 이종수 황정일 김경수 김광열 김세현 김정호 박기용 박세형 박홍섭 배형석 백남길 위화복 윤철희 이영길 이정원 정지영 최진성 홍문엽 강영환 김경원 김기웅 김동수 김동희 김수창 김시근 김재성 김재우 김진원 김현식 박기창 박세용 박재현 변종문 오수영 오준암 이상윤 이윤로 이준시 이충우 임성준 장병순 정점주 최상희 한상연〈토목〉박재호 이종우 김병진 김성호 김을한 김재열 남진우 박인종 한경수 함방욱 강성열 곽종섭 김동현 김성민 김홍근 나경일 류재구 박종상 서주원 신기철 유무성 윤경화 이종혁 이종호 임성환 전낙호 정육화 정해진 진경석 천승민 최용식 최재명〈변전〉신명식 황갑철 박찬국 이규용 이상면 최만식 한병준 윤현덕 이영현 이대희 임찬혁 최범환 최원용〈통신〉김길한 김사수 김종일 강성재〈기획총무용지〉곽은한 박정석 이유식 정인근 박장규 박충보 신동술 이정규 한국희    강기철 강성일 김정완 김태성 박재록 서성식 양창모 유남일 윤봉현 이기봉 이상은 이충원 임경미 장덕훈 정  창 정환영 조석신 최원석 최정수 허  신 〈지부위원장〉 김경수
참여회사
[설계] 한국전력기술 : 임성춘 김철수 최종호 이성주 이광주 이성진 진현균
[감리] 진광건설엔지니어링 : 유영배 임병준 김대식 조영일 채경석 백운기 윤재훈 조상형 송진삼 홍정표
벽산엔지니어링 : 김태석 김석준 이기화 김동준 김종균 이상기 강전수 강인규
[시공]
〈1공구〉대우건설 : 박세흠 박춘배 배정식 나원찬 송승근 박상태 최병천 박인웅 홍복기
삼성물산 : 이상대 김용주 김현상 김선래 김재구
〈2공구〉자유이엔씨 : 김창준 황철욱 박호준 민경오 오진욱 원종식
한전기공 :  함윤상 장대석 백승윤
〈3공구〉두산중공업 :  김대중 정구영 유병진 황의석 배성규 구주완 박순조 김광영
쌍용건설 : 김석준 최현봉 임종대 이정식 박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