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초(三別抄)는 고려 최우(崔瑀)가 강화에서 만든 사용(私用)의 군대를 말한다. 고종 때에 몽고의 난을 피하여 강화로 밀려들어간 후 처음에는 야경의 도둑을 막기 위하여 만들어졌으나, 점차 그 수가 많아짐에 따라서 신의(神意)별초·좌별초·우별초로 편성하여 삼초(三抄)를 만들어 최씨의 사병(私兵)으로 사용되었다.

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삼별초(三別抄):고려 고종 때 최우가 창설한 특수 군대. 곧, 야별초(夜別抄)의 좌우 부대인 좌별초와 우별초 및 신의군(神義軍)의 총칭.
삼별초의 난(亂):‘삼별초의 항전’을 반란으로 보아 일컫는 말.

삼별초의 항전(抗戰):고려 원종(元宗)때 삼별초가 몽고 세력에 항거하여 일으킨 싸움(1270~73). 원종이 몽고에 끝내 굴복하여 개경으로 환도하자, 삼별초를 중심으로 한 일부 군대는 배중손(裵仲孫)의 지휘 하에 전라도의 진도를 근거지로 삼고 저항했으며, 그 일부는 다시 제주도로 가서 김통정(金通精)의 지휘 하에 항쟁하였으나 실패하였음」

원래 별초(別抄)란 고려시대에 정규 군대가 아닌 특별하게 조직된 특수군대의 이름이다. 후에 삼별초로 발전하였다. 또 별초는 별초군(軍)의 준말로, 본래 조선시대에 성균관 근처에 사는 장정을 뽑아 편제·조직한 군사의 대오(隊伍)를 지칭한다.

고려 원종 때에 몽고의 세력에 반대하여 일어난 반란사건이 ‘삼별초의 난(亂)’이다. 본래 삼별초는 강화로 피란한 최우(崔瑀;후에 이(怡)로 개명 함)가 밤에 도둑을 잡기 위하여 야별초(夜別抄)를 만든 것으로 일종의 사병(私兵)이었다. 밤을 경계하는 야경(夜警)꾼이 그 효시였다. 후에 도둑이 각지에서 일어났으므로 점차 그 수를 늘여서 좌·우 2별초로 나누고, 다시 고려인으로 몽고에 잡혀갔다가 돌아온 자를 따로 별초로 만들어 신의(神意)별초로 편성하여 모두 합해서 3별초가 되었다.

이들은 본래 권신들의 사병인 까닭에 다른 군대와는 근본적으로 달라서 녹봉(祿俸)도 비교적 풍부하고 대우도 좋았던 것이다. 즉 김준(金俊)이 최씨 정권(崔氏政權)을 타도할 때에 이 삼별초가 특히 활동하여 큰 공을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 또한 임연(林衍)이 김준을 타도할 때에도 혹은 홍문계(洪文系)와 송송례(宋松禮)등이 임유무(林維茂)를 타도할 때에도 이 삼별초를 십분 이용하여 성사시켰던 것이다.

그 후 원종이 몽고에 들어가 굴복하고 돌아온 이후 11년(1270)에 권신 임유무를 죽이고 정권을 왕에게 돌려보낼 때에도 원종은 개경(開京)으로 환도하고 즉시 삼별초의 해산을 명하였다. 그러나 삼별초들은 왕명에 반대하고 그대로 듣지 않았다. 이 때 장군 김지저는 왕명을 특별히 띠고 강화로 들어가 삼별초에게 해산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그 사람들의 명단(名單)을 가져왔다.

이로써 삼별초들은 자기들의 이름을 몽고에 보내면 더욱 불리해 질 것을 생각하고 전전긍긍(戰戰兢兢)하고 있던 중에 배중손(裵仲孫)과 야별초(夜別抄)의 지유(指諭)와 노영희(盧永禧)등은 원종 11년 6월에 드디어 강화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몽고 병이 쳐 들어와 백성을 죽이니 나라를 도울 자는 구정(毬庭)에 모이라〉고 확대 선전하여 백성들이 모여들어 배를 타고 육지로 도망가는 자가 부지기수로 많이 생기었다.

이때 배중손은 양반(兩班)중에서 배를 타고 달아나는 자는 전부 잡아 죽이라고 명령하였다. 이것은 양반에 대한 반항적 울분의 발로이고, 또한 양반들이 개경으로 가서 자기들에게 불리한 말을 할 것을 두려워한 까닭이었다. 배중손은 즉시 승화후(承化候) 온(溫)을 왕으로 내세우고 강화를 방화·약탈한 후 배를 타고 진도(珍島)로 도망갔다.

원종은 즉시 김방경(金方慶)을 전라도 추토사(全羅道追討使)로 명하여 도당들을 토벌하게 하고, 한편으로는 몽고에서도 흔도(처음은 아해(阿海), 아해가 무서워하므로 흔도를 명(命)함)·홍다구(洪茶丘) 등을 보내어 고려군과 함께 진도로 가서 그곳에서 반항하던 적을 대파하고 송화후 온을 참(斬)하였다.

이때에 적장 김정통(金精通)은 잔중(殘衆)을 인솔하고 다시 제주도(濟州道)로 도망가 그곳에서 반항의 태세를 취하였다. 이때부터 느닷없이 삼별초는 해적으로 일변하여 연안지대(沿岸地帶)를 약탈하고, 때로는 충청도 방면까지 쳐들어갔다가 노략질을 자행했다. 원종 14년(1273)엔 김방경과 흔도 등이 제주도(당시는 탐라(耽羅))까지 쫓아 들어가 여적(餘敵)을 여지없이 전멸시켰다.

                  『산과 물이 모두 구면으로 귀염성이 있어
                 누각과 정자도 역시 소년시절의 정감일세.
                 가엽고 불쌍타! 조국의 끼친 풍습이 남아있어
                 현악기를 타면서 노래 불러 내 맘을 위로할 손』

김방경이 지은 ≪복주 영호루에 올라≫라는 제목의 시(詩)이다.
고려 고종 때의 명장 김방경(1212~1300)의 자는 본연(本然), 음보(蔭補)로 16세에 산원(散員:정8품의 무관벼슬)이 되고 감찰어사를 거쳐 서북면병마판관이 되었다.

원종 11년(1270) 배중손(裵仲孫)등이 일으킨 삼별초의 난을 평정하였다. 원(元)나라에서 일본을 정벌할 때 고려군 도원수로서 종군하였다. 벽상삼한삼중대광(壁上三韓三重大匡)에 추증되었다.
                  
                 題 福 州 映 湖 樓        제 복 주 영 호 루
            
              山 水 無 非 舊 眼 靑     산 수 무 비 구 안 청
              樓 臺 亦 是 少 年 情     누 대 역 시 소 년 정
              可 憐 故 國 遺 風 在     가 련 고 국 유 풍 재
              收 拾 絃 歌 慰 我 情     수 습 현 가 위 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