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우주를 닮았다. 따라서 나도 우주의 법칙에 따른다. 우주에는 밝음과 어둠이 있다. 어둠은 나의 약점이기도 하고 나의 문제점이기도 하고 나의 실수와 상처이기도 하다. 밝음은 나의 강점이며, 나의 성공이기도 하고 나의 감탄과 삶의 기쁨이기도 하다. 나는 늘 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잘못을 고치고, 못하는 것을 잘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는 생각에 지배되고 있다. 지금부터, 당장 이 생각을 뒤집도록 하자. 나는 어둠을 품은 밝음이다.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의 밝음을 확산하는 것이다. 어둠을 지우는 대신 먼저 밝음을 키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것이 내 전략이다.”-  구 본형 유고집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중에서 -

비이커에 맑은 물을 채워 넣습니다. 그리고 스포이드로 검은 색 잉크를 한 방울 떨어뜨립니다. 잉크는 맑은 물 속으로 삽시간에 퍼지면서 물은 흐려집니다. 한 두 방울 더 떨어뜨리면 더 흐려지겠지요. 그런데 이 물을 다시 맑게 하려고 떨어뜨린 잉크만을 다시 빼낼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그럼, 물을 맑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비이커에 맑은 물을 더 넣는 것입니다. 맑은 물을 부으면 부을수록 물은 다시 맑아지기 마련입니다.

우리 마음에는 빛과 어둠이 있습니다. 마음의 어둠이란 상처일 수도 있고 약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어둠을 보느라 점점 빠져들다 보면 자신의 빛은 외면하고 어둠만 보이게 됩니다. 자신 안에 빛과 어둠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 자체가 어둠이라고까지 느껴지기 쉽습니다. 겉으로는 자꾸 어둠을 없애겠다고 하지만 이미 자신이 되어버린 어둠을 걷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둠을 걷어내려 하기보다 우리 안의 밝음을 드러내고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빛과 어둠처럼 신경계에도 긴장의 교감신경계와 이완의 부교감신경계가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예민한 사람들은 교감신경계가 항진되어 있기에 이를 직접 완화시키기 보다 이완을 촉진하는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자신에게 편안함을 주고 자신의 밝음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것이 좋은 책을 보는 것일 수도 있고, 자연과 연결되는 것일 수 있고, 명상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차를 마실 수도 있고, 동식물을 키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게끔 자기 안의 밝음을 꺼내고 키우려는 노력입니다.

뇌의 주 기능은 뇌의 내부를 변화시켜가는 것입니다. 우리 안의 빛과 어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키우고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 본형 선생님의 표현처럼 우리 안의 밝음을 키우는 것! 그것이야말로 어떤 모습을 가지고 태어났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생태도입니다.  
당신은 당신 안의 어둠을 지우려고만 하나요? 밝음을 키우려고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