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전면중단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함께 단전조치가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개성공단 남측 인력이 모두 철수한 뒤 11일 오후 11시 53분을 기해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단전은 한전 파주 급전분서에서 원격조정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전이 지난 2005년 개성공단에 전력을 보내기 시작한 이래 11년 만에 전력공급이 완전히 단절됐다.

그동안 한전은 문산변전소와 평화변전소를 연결한 154kV 송전선로와 22.9kV 배전선로를 통해 연간 총 1억 9,100만kwh의 전력을 개성공단 124개 입주기업에 공급해왔다.

단전 조치와 함께 정수시설 가동도 중단, 개성시민들에게 공급하던 수돗물 공급도 끊겼다.

지난 2013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 때는 정부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 단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읽힌다.

K-water는 그동안 개성공단 정수시설에서 하루 기준 6만톤을 생산해 개성공단에 4만 5,000톤을 공급하고 개성시내에 1만 5,000톤을 공급해왔다.

한편, 정부는 긴급회의를 갖고 개성공단 전면중단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입주기업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11일 기재부 산업부 중기청 등 11개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정부합동대책반’ 제1차 회의를 갖고 범정부적 대응을 논의했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관계부처가 역할을 분담해 ▲금융·세제 지원 ▲산업분야 지원 ▲고용 지원 등 전 분야에 걸쳐 입주기업에게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우선적으로 기존대출 상환유예,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시급한 조치를 단행키로 했다.

더불어 ‘정부합동대책반’산하에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현장기업지원반’을 설치·운영, 입주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범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선다.

‘현장기업지원반’은 산업부 1급이 반장을 맡아 입주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점검하고 종합적인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중소기업청은 ‘기업전담지원팀’을 가동, 기업별로 일대일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