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해외 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하는 2조원 규모의 국부펀드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해외건설진흥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인프라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투자공사(KIC)와 협력해 2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코리아해외인프라펀드(KOIF)를 조성한다.

이 자금은 국내기업이 제안한 사업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추천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국토부지원 타당성조사를 받은 사업이나 순방외교를 통해 발굴된 사업, 그리고 국내기업이 사업개발·건설·시설운영·기자재 공급 등에 참여하는 해외 인프라개발사업이 투자 대상이다.

KOIF는 단기적으로 사업성이 검증된 10억 달러 미만의 소규모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메가 프로젝트에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KOIF가 프로젝트의 핵심투자자로 참가해 민간·정책금융 등과 공동투자할 경우 100~200억 달러까지 투자가 가능하며, ADB, AIIB 등 다자개발은행(MDB)과 공동투자 협력을 통해 계약미이행, 몰수 등의 투자위험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해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3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을 통해 해외건설산업의 외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도모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0억 달러 한도의 코리아 해외인프라펀드를 조성하고 민간금융의 해외투자를 촉진해 투자개발형 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신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며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진출을 확대하도록 지원을 강화해 해외건설산업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다자개발은행(MDB), 주력국 등과 건설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진출 지역·분야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는 중국의 '일대일로' 등 아시아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기회를 선제적으로 활용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대외경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새로운 수출 활로를 모색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에 열리는 G20 등 여러 국제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 글로벌 정책공조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