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혐의로 지난 1월 전격 해임된 장석효 전 사장 후임으로 ‘전력산업 구조개편 전도사’로 통하는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70)가 선임됐다.

한국가스공사는 19일 대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승훈 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승훈 내정자는 향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승훈 내정자가 취임하면 역대 최고령 사장이 될 전망이다.

이승훈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1988년부터 2010년까지 20여년간 교수로 지냈다.

2010년 박근혜 대통령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에 참여했고 박근혜 정부가 2013년부터 출범시킨 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박근혜 정부와 인연이 깊다.

1997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구조개편추진위원장, 1999년 산업자원부 민영화연구기획팀장, 2010년 전력산업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구조개편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이밖에도 한국산업조직학회, 한국계량경제학회 회장, 안민정책포럼 이사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