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원자력문화재단을 가장 클린한 모범기관, 작지만 강한 ‘원자력·에너지 소통기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올 초 취임 후 내부 혁신에 나섰던 김호성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최근 5년간 재단 인력과 예산이 모두 44%가 줄어 힘든 시기이다”면서도 “이는 재단의 공공성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할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원전건설과 사용후핵연료 처리방안, 계속운전을 둘러싼 논란들은 우리 사회에서 오랜 시간의 진통을 겪어왔으며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전제하고 “이런 상황이야 말로 문화재단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같은 원자력에 대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상생과 합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각계각층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나가겠다”며 “소모적인 갈등을 딛고 에너지 백년대계의 미래를 밝혀 나가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간 현장시찰, 공모전 등 일방적인 원자력 홍보사업이라는 비판을 받은 사업은 폐지하고 ‘공공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인식의 연장선상이다.

상생과 합의에 기초한 소통사업을 통해 원자력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비용을 줄여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더불어 전문성에 바탕한 ‘장인정신(Mastery)’과 ‘자율적인 태도(Autonomy)’를 가진 능동적인 업무수행을 통해 작지만 강한 ‘원자력?에너지 소통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의식(Responsibility)’과 ‘투명한 운영(Transparency)’을 윤리적 이념으로 정하고 공론형성을 통한 범국민 ‘공감성(Sympathy)’ 확보를 목표로 재단을 운영키로 했다.

김 이사장의 좌우명인 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라는 로마인의 금언에서 나타나듯 ‘안정과 조화’ 속에서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덧붙여 “현재 관점에서 기관장으로서 재단 운영에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은 재단이 전체 공공기관 중 가장 모범적인 클린기관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도덕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중지를 모아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최근 청년인턴 6명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평가기준에 의해 선발했다.
6개월간의 순환근무 후 직무능력과 전체 직원이 참여하는 평가를 통해 일반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채용과정에서 외압이나 지연, 학연에 의한 채용을 지양하고 다수의 직원이 참여하는 다면평가 제도 운영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문화를 확립하려는 김 이사장의 의지가 옅보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