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분야 보안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내부자 소행의 의도적 보안사고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 등장해 화제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최인규)은 국가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인 전력제어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보안 인증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원은 10일 한전KDN에 이 기술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국가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은 법정 관리 대상으로 분류되며, 한전의 경우 SCADA 및 DAS와 같은 전력제어시스템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연구원이 개발한 인증 기술을 전력제어시스템에 적용할 경우 시스템 운영자는 실시간으로 제어설비 접근 권한을 검증받아야 하며 등록된 관할지 이외의 제어설비에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기존 전력제어시스템의 인증방식은 일반적으로 ID와 비밀번호를 사용해 보안에 취약했으나 이번 개발기술은 실시간 위치 정보를 추가 검증해야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사고의 가능성과 범위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또한 전력 흐름을 제어하는 시스템에 내부자가 악의적 의도 등으로 접속해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를 차단할 수 있다.

전국 곳곳에 설치·운영되는 전력제어설비에 최적화돼 보안 강화에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서 기반 인증방식은 기존 인증서에 운영자의 위치정보를 추가해야 접속할 수 있다. 

이미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을 완료했고 응용방법은 USB나 지문인식 등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국내 특허 출원이 완료된 상태며 향후 한전 차세대 SCADA 시스템에 적용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력제어시스템, AMI, 보안관제 등 안정적 전력운영을 위한 핵심설비의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