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올해 원자력 기술의 최초 유럽 진출 사업인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 수행을 발판으로 삼아 추가 연구로 수출 및 중소형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제1호 연구소 기업 콜마비앤에이치의 코스닥 상장에 힘입어 4번째 연구소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등 국가 R&D 결과물을 통한 산업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15개국이 참여하는 원자력 안전 국제공동연구인‘OECD-ATLAS’를 주도하며 안전성 관련 실험을 수행한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모의를 위해 실제 원자로 물질을 이용해 원자로 용기 하부헤드 파손현상을 실제적으로 확인·분석하는 실험과제에 착수하는 등 안전 강화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또 핵비 확산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고밀도 저농축 연구로 핵연료’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 국내 독자 보유 원천기술을 활용한 기술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용 원자로 및 중소형 원전 수출 분야에서는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첫 유럽 기술 수출인‘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건설 사업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하며 연구로 추가 수출, 중소형 원자로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RTR은 2013년 8월 건설허가 획득 이후 현재 시공률 75%로 현장 건설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2015년 중반부터 계통시운전을 시작하게 됨에 따라 시운전 계획을 완료한다. 또 약 200건 이상의 시운전절차서 작성과 30여명의 요르단 운영요원에 대한 교육훈련 실시를 마무리짓는다.

OYSTER 사업은 3월 말까지 기본설계를 완성하고 발주처와 함께 추가 역무의 범위를 결정한다. 또 원자로 변경 및 신규설비에 대한 안전성분석을 완료하고 네덜란드 규제기관의 인허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추가 수출을 위해 10월 이후 추진될 예정인 네덜란드 대형 연구로 PALLAS 사업전담팀을 구성,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2012년 세계 최초로 인허가를 획득한 중소형 원자로인 SMART는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완전피동안전계통, 중대사고 대처 설계 접목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2013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과 체결한 기술협력 협약을 바탕으로 연구로 및 SMART 기술 수출을 위한 공동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말레이시아 등 잠재 수요 국을 대상으로 한 SMART 수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방사성 동위원소 수급난 해소와 연구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2년 4월 착수한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 사업은 2014년 11월 건설허가 신청서를 제출원자로 및 주요 계통, 부대시설의 상세설계를 6월 완료한다. 10월 건설허가 획득을 위해 심사 질의 및 운영허가 신청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신형 연구 로에 세계 최초로 적용될 U-Mo(우라늄-몰리브덴 합금) 판형 핵연료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성능 검증을 위해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와 수행 중인 공동연구를 차질 없이 진행키로 했다.

사용 후 핵연료의 평화적 재활용을 위한 파이로 프로세싱(Pyroprocessing) 기술 개발은 전 공정을 공학 규모(연간 10톤 처리)의 일관공정으로 모의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시설인 PRIDE(PyRoprocess Integrated inactive DEmonstration facility)에서 2013년에 염(salt) 이용 실험을 했다. 2014년 감손우라늄(DU) 이용 실험에 이어 모의 사용 후 핵연료(Simulated Fuel)를 이용해 각 단위공정별로 성능시험을 수행한다.  ACPF 핫셀 에서는 실증실험에 대비해 모의 사용 후 핵연료를 사용한 성능시험 및 원격 운전 성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파이로 프로세싱 기술 개발은 국내에서 PRIDE 등을 이용해 모의 사용 후 핵연료로 수행하는 ‘inactive’ 연구로 고 효율화-고 용량화를 추구한다. 한미 공동연구를 통해 실제 사용 후 핵연료를 사용하는 ‘active’ 연구를 수행해 실제 사용 후 핵연료를 사용한 실험 자료를 확보함으로써, 오는 2020년까지 파이로의 기술성, 경제성, 핵확산저항성을 검증한다. 향후 국내 사용 후 핵연료 재활용을 위한 상용 시설 구축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파이로 기술과 연계한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에서는 2013년 착수한 150 MWe급 원형 로 NSSS(핵 증기 공급 계통) 예비설계를 2015년 완료하고, 종합적인 안전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사전안전성 검토 준비에 돌입한다. 원형 로 안전성 입증을 위해 필수적인 잔열제거성능 등 주요 설계개념 검증 및 주요기기 성능검증을 위한 종합효과 시험시설 ‘STELLA-2’의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향후 성능검증 시험을 토대로 설계 개발을 진전시켜, 2020년 150MWe 급 SFR 원형 로(PGSFR) 특정설계 승인 획득-2028년 SFR 원형 로 건설 완료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PGSFR 금속연료 피복 관 조사 성능 시험을 러시아의 고속 실험 로 BOR-60에서 하반기부터 착수한다. 이에 따라 특정설계 인허가를 위한 피복 관 조사 성능 자료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속연료 설계를 진행 중이다. 미국 ANL과 공동으로 핵연료 성능분석 코드인 LIFE-METAL 코드를 검증한 이후 인허가의 첫 단계인 특정설계보고서를 연내에 규제기관(KINS)에 제출할 방침이다.

원자력 수소 생산을 위한 초고온가스로(VHTR) 기술 개발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천 설계해석코드 검증을 수행하고, 초고온헬륨루프(HELP)를 이용해 중간계통의 고온 특성을 평가하는 실험을 수행한다. 또 하나로 연소시험을 완료한 피복입자핵연료 조사후시험을 통해 고온 연소성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수명을 다한 국내 원전 해체에 대비하고 해외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을 위한 원자력 시설 제염·해체 기술 개발에서는 제염, 원격 절단, 해체 폐기물 처리, 환경 복원 등 4대 핵심 분야 기반 기술 개발과 실용화 검증을 위한 ‘원자력 시설 해체종합연구센터’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평가를 완료한다.

2012년 11월 20일 제2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원자력 시설 해체 핵심 기반기술 개발 계획’은 원자력 시설 해체 기술 수준을 현재 선진국의 70%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2012부터 10년간 1,500억원을 투입해 원자력 시설 해체에 요구되는 핵심 기반기술 30개 기술 중 미확보 상태인 21개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는 국내 최초로 물질 내 자기 상호작용을 밝히는 스핀 동역학 연구가 가능한 냉 중성자 3축 분광장치(Cold-TAS)와 냉 중성자 즉발감마선 방사화 분석 장치(CN-PGAA), 냉 중성자 깊이분포 분석 장치(CN-NDP) 등 중성자 산란장치 3기를 국내외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전면 개방, 중성자 이용 연구를 더욱 강화한다.

2013년 12월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확정된 ‘원자력 창조경제 실천계획’을 기반으로 정부의 창조경제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비발전 분야의 융복합을 통한 기술 사업화에 주력할 계획으로, 개발을 완성한 양전자 단층 촬영(PET)용 산소(O-18) 농축수 생산 기술, 원전 증기발생기 전열관 검사 자동화 로봇 기술 등의 상용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창립 56주년을 맞는 2015년 연구 결과물의 성과 확산을 통한 신산업 및 일자리 창출로 창조경제 구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2014년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해 연구용원자로 기술을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프랑스 아레바(AREVA)와 독일의 누켐(NUKEM)-러시아 니켓(NIEKET) 컨소시엄 등 세계 굴지의 글로벌 원자력기업과 치열한 경합 끝에 쟁취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TER 국제기구로부터는 ITER에서 발생 예상되는 방사성폐기물을 원격으로 처리하는 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하기도 했다. 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원심분무 기술을 이용해 제조한 U-Mo 핵연료 분말은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본격 성능 검증에 들어가기도 했다. 연구원이 보유한 원천기술이 글로벌 핵비확산에 기여함으로써 국제위상 제고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원자력을 이용해 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초고온가스로’의 피복입자핵연료 시제품이 연소성능시험에 성공하는 성과도 올렸다. 파이로 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 등 제4세대 원전 개발과 원자력 안전연구, 하나로 운영 및 이용 연구, 제염해체 기술개발 등에서도 크고 작은 이정표를 세웠다. 

 연구원이 기술출자 방식으로 설립한 국내 제1호 연구소기업이 코스닥 상장심사를 통과하는 한편, 연구원 보유 특허의 중소기업 무상 이전 등 원자력 창조경제 실현에도 앞장섰다. 아울러, 국가 원자력 기술자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원자력역사관’과 원자력 연구 성과를 직접 체험해보는 ‘원자력체험관’도 문을 열었다.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합쳐 다양하고 통합적인 원자력 정보를 제공하는 ‘원자력 라키비움’도 개관했다. 연구원 식당 역시 한층 밝고 개방된 형태로 탈바꿈했다.

# 김종경 원장은 “책임의식과 권한 분배를 통한 실질적 책임 경영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원 여러 직종간의 갈등과 괴리감을 치유하고, 내부의 갑을관계를 청산할 수 있는 경영관리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