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에너지 신산업 대토론회’ 이후 산업부와 전력그룹사의 후속조치가 속속 추진되면서 ‘에너지 신산업’의 조기 사업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6일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스마트그리드업계 간담회 자리에서 에너지 신산업의 조기 사업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실행계획과 규제개선 마련에 적극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19일 회의를 갖고 전력수요관리 시장 개설, 정부승인 차액계약(Vesting Contract)의 도입,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 스마트그리드 확산 사업 등의 초기시장 인프라 구축에 전력그룹사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새로운 에너지산업의 육성을 현행 제한적(포지티브) 방식에서 포괄적(네거티브) 방식으로 과감히 전환하겠다는 정책 방향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 스마트그리드업계와 만난 문재도 차관은 “기존의 에너지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에너지 신산업이 앞으로 에너지 분야의 성장동력이자 창조경제 실현의 한 축이다”라고 강조하고 “지능형전력망 등 에너지 신산업의 조기 사업화와 시장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도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동시에, 규제 개선 등 당장 시행이 가능한 부분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 시장 진입규제 완화,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전기차, V2G 확산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차관은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시장과 한전을 통해 거래하기 위해 관련 규정(전기설비기술기준 등) 개정과 맞춤형 요금제를 올해 안으로 완료할 것임을 시사했다.
V2G(Vehicle-to-Grid) 전기차 및 충전시스템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역판매 제도와 기술기준을 정비하고 이르면 올해 말에 시험대(테스트베드)를 위한 V2G 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날(9. 16) 전기차 및 충전기 제작 업체와 별도 전문가회의(주재 : 에너지산업정책관)를 개최, V2G 상용화 준비과제를 점검하고 산·학·연 공동연구방향과 정부 지원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법률·금융·에너지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 신산업 협의회’(위원장: 산업부 제2차관, 민간 전문가)를 발족, 에너지 산업계와 상시 소통하고 민·관 합동 협력채널을 확보했다.
 

채희봉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이번 간담회가 에너지 신산업 창출의 본격적인 출발로, 지능형전력망 확산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앞으로 민간 투자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19일 한전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는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대토론회’에서 구체화된 정부의 전력분야 신산업 창출정책을 공유하고 전력산업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력그룹사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전력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력그룹이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 수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경영 혁신방안 등 후속조치를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전KPS 본사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전 사장을 비롯해 한수원,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6개 발전자회사 및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연료, 한전KDN 등 전력그룹사 총 11명의 사장단이 참석했다.
지난 대토론회에서 박 대통령은 ‘시장으로, 미래로, 세계로’라는 구호로 강조한 전력시장의 규제완화와 민간참여, 기후변화 대응, 수출산업화를 제시하는 한편, 정부는 미래 전력산업 정책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