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주)(사장 최평락)이 국내 최초로 발전연료를 벙커C유로 대체해 제주화력발전소를 가동한다.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가운데)이 바이오중유 실증연소 착수식에서 점화버튼을 누를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은 전재순 제주화력발전소장, 오른쪽은 신진호 중부노조 제주화력지부위원장)

중부발전은 20일 제주시 원당로 제주화력발전소 현장에서 바이오중유 실증연소 착수 행사를 개최했다.
바이오중유는 식물성 및 동물성유지, 미세조류 등 해양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생산된 연료로
온실가스 배출저감 효과도 뛰어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기존 벙커C유 발전소의 연료를 대체할 수 있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 및 국내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는 개발면적, 계통연계, 인허가 등 제약요소가 많아 확대보급에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
중부발전은 지난 3월 29일  국내 최초로 제주화력발전소의 연료인 벙커C유를 바이오중유로 대체하는 시험연소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를 기반으로 6월 9일부터 2015년 12월까지 제주기력 3호기에서 본격적인 실증연소를 시행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바이오중유 실증연소 프로젝트의 최초 도입을 검토했지만, 당시 바이오중유는 석유대체연료로 등록되지 않았고 신재생 연료에 대한 논란 등 사용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중부발전은 제도적인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협조를 구하고 발전회사간 공동협의체 구성을 주도, 바이오중유를 발전연료로 대체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 실증사업은 그동안 침체되었던 국내 바이오산업 육성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제주화력발전소는 바이오중유 실증연소를 통해 연간 31만톤의 CO₂를 감축(19개월 실증연소기간 CO2 총 52만톤 감축)하고 중부발전의 연간 RPS 의무량의 20% 정도를 이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평락 사장은 인사말에서 “금번 제주화력발전소 바이오중유 실증연소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와 온실가스 배출저감에 기여함은 물론, 제주도의 ‘Carbon Free Island’ 정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