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전력경제신문의 창간 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에너지는 국민생활을 영위하게 하고 산업생산의 동력을 공급하는 필수적인 산업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국가경제의 기반입니다.

에너지 위기 속에서 수급의 안정을 확보하는 일은 경제성장과 국민 복지를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중요한 정책입니다. 에너지 가격이 급변하고 기후변화 대응 문제의 심각성을 확고하게 인식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 하고 있는 시점에서 전력경제신문은 믿을 수 있는 소식통으로서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생각 합니다.
 

에너지산업뿐만 아니라 전력업계 전반에서 전력경제신문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개인적으로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당연한 말씀이지만 앞으로도 에너지업계의 동향과 최신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해 주기를 바랍니다. 전력이나 에너지산업이 날로 성장하면서 알려야 할 정보도 많아졌고 제시되는 의견도 상당히 다양해졌습니다. 전력경제신문이 균형 잡힌 시각으로 급변하는 업계 사정을 계속하여 잘 다루어 주리라 믿습니다.
 

전력은 참으로 쓰임새가 많은 에너지원입니다. 발전, 가정, 수송 등 전 부문에서 전력의 역할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97%의 에너지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에너지 다소비 업종 위주의 산업을 갖고 있어서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취약한 산업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산업이 공기업의 독점적 지배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효율성도 낮고 변화에 적응하는 신축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력경제신문이 이러한 특징에 대한 전문가적 이해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에너지산업 전반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해외 전력시장 동향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에너지 가격을 현실화하고 시장원리를 도입하여, 최선의 에너지 정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절약으로 인한 고통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환경 친화적인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현실에 적극적으로 응용하는 정책을 모색해야 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육성해야 합니다.
 

이제 성숙기에 접어든 에너지산업처럼 전력경제신문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가올 미래,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전력에 관한 소식을 성실히 들려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창간 8주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