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대한전기협회 회장

국내 전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기설비 안전 및 공중의 안전과 전기사업의 효율화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전기협회(회장 조환익)는 9일부터 11일까지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각 분야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전력산업계 현안사항을 도출해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기술기준의 제·개정사항, 국제표준 도입 현황, 신기술·신공법의 개발, 전기안전 기술 등 관련규정을 전기산업계에 널리 홍보하고 현안사항을 도출해 전기설비 및 공중의 안전과 전기사업을 반영한 ‘전기설비기술기준’을 논의했다.
 

첫날 조환익 회장은 특별강연 연사로 나서 ‘혁신의 새로운 물결, 에너지산업’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조 회장은 “혁신은 끝이 없고 한정된 자원을 극한의 효율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은 제6의 물결인 에너지분야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조 회장은 “에너지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해나가자”고 독려했다.
 

전기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날 워크숍은 ▲특별세션(3건) ▲전기기술 세션(6건) ▲발전기술 세션(8건) ▲한국전기규정(KEC) 세션(6건) ▲수력·양수 발전설비 세션(4건) ▲한·독·일 전기기술 전문세션(12건) 등 전력산업 전반의 현안사항들이 6개 세션별로 열렸다.
또한 신재생에너지기술/표준화 워크숍(4건)과 신기술·신제품 기술설명회(5건)도 함께 발표됐다.
 

조환익 대한전기협회 회장(한전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4월 10일은 지금으로부터 114년 전 1900년, 민간에 처음으로 전기 불을 밝힌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전기의 날’”이라며 “협회에서는 매년 전기의 날을 기념해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을 개최해 왔으며, 이제는 전력산업계를 대표하는 선진기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며 “올해도 워크숍에서 전기계의 미래를 다각도로 조망하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Sixth Wave, 제6의 물결’이라고 하죠. 우리는 전기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이 융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가 창출되는 제6의 물결 속에서 살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미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 초고압직류송전, 전기차 등 전기산업 내에서는 새로운 전력산업 시장이 만들어지고 무궁무진한 미래 먹거리가 생겨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환익 회장이 별도로 설치된 전시공간에서 신제품·신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워크숍에서는 이러한 변화와 흐름의 중심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표준화, 미래 신기술 등 전기 분야 전반의 현안과 미래를 아우르는 내용들이 종합적으로 발표되면서 실질적인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전기재해 예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한전기학회 기술기준연구회와 독일 일본과 함께 준비한 세미나도 열리린다. 특히 한?독?일 전기기술 세미나에서 토의되는 내용은 이곳 제천에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전기설비 통합실증단지의 설계 및 시공 등에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고 조 회장은 밝혔다.
 

이어 장철호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그간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안정적 전력공급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저렴하면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전기를 성실시공을 통해 우리 국민들께 제공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성과는 정부, 학계, 연구계, 전력산업계 등 각 분야 전기인 여러분들의 희생과 열정 그리고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전기인들에게 경의를 표시했다.
장 회장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다소 활력을 찾아가고는 있으나 아직 전기공사업계에서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전국의 전기공사 기업수가 14,000개를 넘으면서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로 인해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외부적으로는 기술 및 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동안의 발전에 안주할 수만은 없으며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해 각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 창출과 전력산업 시장 확대를 위해 산·학·연 간의 협력강화에 보다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한 신규 융합기술의 규격 제안 및 개선, 전기저장장치(EES), 전기차 충전설비 등 신규기술 분야 기술기준의 제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 국내 전기설비기술기준의 국제화를 조기에 실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장 회장은 “여기 모인 여러분들께서는 고도의 전문기술 지식과 응용능력을 갖춘 현장 실무 전문가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전문분야 종사하시는 분들이다”고 강조하고 “전력산업 각 분야의 공동발전을 위해 여러분들의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한 더욱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희망을 말했다.
유상봉 한국전력기술인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오늘 행사는 ‘전기’의 가치와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기준’의 중요성 모두를 함께 생각해 보게 하는 뜻 깊은 시간인 것 같다”며 이날을 계기로 전기의 소중함이 국민 모두에게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했다.
 

유 회장은 “우리나라 국가산업의 성장은 품질 좋은 전기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무역 1조 달러 달성과 세계경제 규모 10위인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전력산업이 국가기간 산업으로서 국가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성장하기 위해 무엇보다 국가기술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안으로의 글로벌화’와 ‘밖으로의 글로벌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In and out전략의 병행 추진을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러한 시대적 트렌드에 맞게 이번 워크숍에서는 전기설비기술기준을 국제표준으로 맞추기 위한 한국전기규정(KEC)세미나 및 한·독·일 전기기술 세미나 등 전문 워크숍을 개최해 그 어느 해보다 기술의 내실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고 덕담했다.   
한편, 대한전기협회는 이번 워크숍에서 한국화재보험협회와 전기재해 예방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한전기협회는 한국화재보험협회와 전기재해 예방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권수 한국전력거래소 처장이 ‘전력수급계획의 발전방향’을, 미켈 타이겔러  독일전기전자기술위원회 위원장이 ’국제 환경에 국내기준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모덱’을, 다카하시 다케히코 일본전기설비학회 부회장이 ‘저압전기설비의 국제표준화 직류화에 따른 전기안전’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별도로 설치된 전시공간에서는 새턴정보통신(주) 등 17개 기업이 신제품·신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 때는 서강윤 한국전력공사 차장 등 전기설비기술기준 유공자 10명에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과 협회장 상 5명이 각각 수상했다.
전기산업 발전 및 전기설비기술기준 선진화에 공헌한 김철환 성균관대 교수, 시모카와 히테오 일본전기설비학회 참사, 이연홍 (주)일신 회장이 공로패를 수상했다.
제천시와 남동발전이 단체 감사패를, 남기성 삼성물산 부장 등이 개인 감사패를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자=△서강윤 한국전력공사 차장 △김익관 한국남동발전 부장 △박준성 전기안전공사 차장 △김호식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장 △김일성 롯데건설(주) 수석부장 △김영묵 서부발전(주) 차장 △황창익 한전KPS(주) 차장 △강성만 한국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장 △정희철 (주)한양티이씨 이사 △안철균 한국수력원자력 주임.
◇전기협회 협회장상 표창 수상자= △조남희 한진중공업 부장 △김상용 진우씨스템 실장 △박경훈 한전 차장 △노재필 전기안전공사 차장 △한정기 두산중공업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