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 글로벌 전문기업(K-히든 챔피언)을 육성하는 전략 수립이 점차 가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기산업 중소기업계가 정부 R&D자금을 효율적·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기기기 기술개발사업(가칭)을 신설해 안정적인 재원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동석 산일전기(주) 대표는 27일 열린 ‘에너지산업 글로벌 전문 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전략 워크숍’에 토론자로 나서 “중소기업이 급변하는 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혁신이 필수적이나 R&D 투자여력이 부족하고 전문기술 인력이 확보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정부 차원의 안정적인 재원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전기산업은 대·중소기업의 수평 경쟁구조로 인해 기술개발 협력을 기피하거나 기술도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개발인력 부족과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독자적인 기술개발 추진이 어려운 게 업계의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정부 R&D가 스마트그리드사업에 집중 투자되고 있어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전기기기 R&D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한 박 대표는 “전기산업 중소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학연 기술혁신 지원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전기 분야 중소기업이 국가 R&D사업에 참여하면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자체 기술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단장 : 박희재)은 27일 코엑스 컨퍼런스룸(402호)에서 ‘에너지산업 글로벌 전문 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전략 워크숍’을 열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워크숍은 에너지산업의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실질적인 산학연 선순환 혁신전략을 마련하고 시장 지향적 산학연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회 주체별 솔루션 모색을 위해 개최됐다.
박희재 단장은 개회사를 통해, “무한경쟁 시대에 에너지산업 중소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학과 출연(연)에서 기업 니즈에 맞는 연구와 사업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기영 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은 “국내 산업의 허리인 중소기업이 글로벌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진정한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전략기획단 수립 중인 ‘글로벌 전문기업 (K-히든 챔피언) 육성 전략’을 통해 효과적인 정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략기획단 관계자는 “이번 1차 워크숍에서 도출된 의견은 대책 수립 때 반영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외국의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계속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