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속의 풍경, 복합재료 14cmx146cm 1996년 작

서양화가 김남용은 참으로 다양한 소재로 작업을 한다.
막연하게 그의 작업을 돌아보면 그가 화가인지 조각가인지 유리 공예가 인지 구분이 애매하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있게 그의 작업 속으로 들어가면 한 가지 분명한 흐름을 볼 수 있다.  그것은 그가 10년 이상을 추구해 온 ‘기억속의 풍경’ 이라는 명제에 의한 작업의 일관성이다.
김남용은 기억속의 풍경을 표현하기 위해 캔버스와 브론즈 또는 스테인드글라스라는 여러 가지 소재를 사용한 것이다.

‘기억속의 풍경’이라는 그림 세계에는 그의 삶 속의 발자취 즉 그가 보낸 경험과 여행, 새로운 문명과의 만남과 체험이 녹아 흐르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기억속의 풍경’은 존재와 가상의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되는 것이다.

때론 간략한 몇 개의 선으로 구성된 추상화풍의 풍경이 되기도 하고 또 사물의 구체적 본질이 확연하게 보이는 구상회화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김남용의 회화는 장르에 구분을 넘어서 자유로운 세상을 연출한다.
1960년 서울 출생인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파리 제8대학 조형미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며 그간 5회의 개인전과 20여회의 단체전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