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등  5개 발전자회사는 국내 선사들을 대상으로 유연탄 신규 수송선박 공동 입찰을 실시한 결과, 현대상선·STX팬오션 컨소시엄과 한진·SK해운 컨소시엄이 적격심사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발표했다.공동 입찰에 붙인 수송선박은 15만t급 벌크선 9척이다.
발전 5사는 각 컨소시엄의 계약이행 능력을 심사한 뒤 늦어도 5일안에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적격 판정이 내려지면 현대상선·STX팬오션 컨소시엄은 5척, 한진·SK해운 컨소시엄은 4척의 선박 계약을 따내게 된다.
물량 투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발전회사별 유연탄 소요시기와 국내 조선소 건조조건에 맞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이 발전회사를 대표해 시행한 이번 입찰은 발전·해운·조선의 상생협력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발전회사에 따르면 9척 입찰 규모는 국내 선사만으로 수용키는 너무 큰 물량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더라도 자유롭게 입찰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발전회사는 선박회사 간담회 등을 통해 해운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9척 규모의 입찰을 5척과 4척으로 분할, 발주키로 결정했다.
컨소시엄 구성 때도 대형선박회사 참여를 최대 2개사로 제한해 대형사간의 경쟁구도를 정립했다.
더불어 동반성장을 구현하기 위해 중소선사 입찰 참여가 용이 하도록 적격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등 기존 입찰조건을 변경하였다.
신용등급간 배점을 2점에서 1점으로 축소하고 6척이던 자사선 보유척수 기준을 3척으로 조정했으며 중소선사와 컨소시엄 구성시에는 배점을 2점에서 3점으로 높인 것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국내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국내 경쟁입찰과 국내소재 조선소 선박 건조조건으로 발주됐다”면서 “발전회사 최초로 계약기간 18년간 만선운항을 보장하는 적하보증서를 발급해 주기로 하여 경영여건 악화로 선박금융이 어려운 국내선사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운임 원가하락에도 기여함에 따라 침체된 국내 해운 ·조선경기 부양과 동시에 공동입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