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10일 오늘 환경운동연합,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경주시청에서 등에서 월성, 고리원전 1호기 사고 피해 모의실험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명백한 오류라고 입장을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수명 다한 월성, 고리원전 1호기 사고피해 모의실험 결과 발표’를 통해 “최대 72만명 급성 및 암사망, 인명피해와 피난비용으로 1,019조원 피난여부에 따라 경제적 피해 차이 커 제염비용과 사고수습비용 포함시, 천문학적 액수” 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사고가정 조건 및 피해해석에 있어 국내 원자로형의 고유안전도 개념과 국제기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명백한 오류”라고 입장을 밝혔다.
체르노빌 사고시 방출량을 가정해 국내원전의 사고해석에 적용은 무리라는 게 한수원의 주장이다.
사고가정은 발전소의 상태, 안전설비 고장 등 가정을 통해 원자로 종류, 핵연료 형태, 발전소 안전설비, 격납용기 특성 등을 반영하여 방사성물질의 환경으로 방출량을 평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체르노빌 원전사고시 방출량은 흑연감속재사용, 출력폭주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 격납용기가 없어 수소폭발에 의해 대량의 방사성물질이 환경으로 방출된 반면, 국내원전은 출력제어, 감속재로 물을 사용하여 화재 발생가능성이 없고, 수소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피동형수소제거기(PAR)가 설치되어 있으며, 수소폭발이 발생하더라도 격납건물이 견고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가정”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국내원전 설계개념은 격납건물이 건전하다면 노심이 손상되더라도 부지경계에서의 방사선량이 법적 허용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최악을 가정해 도출된 결과와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한 점을 강조했다.
방사선비상 상황에 따른 대피, 소개 등의 주민보호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모든 주민을 고방사선에 노출된다는 가정으로 피해규모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수원은 “환경운동연합이 사용한 SEO code는 개인(일본, 세오 타케시교수)이 개발한 코드도 해당 분야에서 국제적,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코드가 아니므로 국내원전 적용이 곤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동일한 모의실험을 수행한 박승준 교수(일본 관서학원대학 종합정책학부 준교수)는 2003년도에 “일본 원전사고시 40만명 희생과 460조엔 피해를 주장”한 바 있으나, 이번 후쿠시마 원전사고 뿐만 아니라 TMI 원전사고 사고시에도 방사선 피폭에 의한 사망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것은 박교수 주장의 허구성을 반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제적 피해 시뮬레이션도 방사선 피폭 피해에 대해 국제적인 평가방법 및 권고사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잘못된 개념이라는 주장이다.
한수원은 “매우 낮은 선량에 대해서도 인구수를 감안해 집단선량(man-Sv)개념을 적용해 만성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국제방사선방어학회(ICRP) 신권고 등에서 제시하는 집단선량 개념사용의 전형적인 위배 사례”라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가정을 고려해 모의실험된 것이라는 게 한수원의 최종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