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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역량 키우는 것이 지속 성장기업의 첩경" |
| 이상운 효성 부회장 CEO레터 업계에 잔잔한 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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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 효성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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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레터’가 화제다. 이 레터는 내부 직원에게 CEO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편지이지만 ‘메시지의 울림’이 커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그가 내부에 던지는 목소리는 잔잔하지만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더욱이 최근 들어 글로벌 위기가 전 업계에 확산되면서 크든 작든 기업 생존을 위협받는 기업인에게는 울림이 클 수 밖에 없다.
그의 레터는 기업 경영의 최대 화두인 ‘지속 성장’에 대한 ‘문과 답’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의외로 명료하다. 스스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지속 성장 기업으로 거듭나는 요체라는 것이다. 그는 “외부의 역량에만 의존하고 내부적으로 스스로 역량을 높이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결국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려할 때 역량이 부족하면 남의 힘을 빌릴 수 있지만 이는 성과를 효율적으로 올리는 단기적인 방편이라고 단언한다. 자체적인 역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지속 성장은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효성 임직원이 닮아야 할 모델을 저 멀리 중세 때 프랑스군에서 찾았다. 프랑스는 중세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 용병제도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국국민을 모아 군대를 조직했기 때문에 유럽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될 수 있었다고 그는 분석한다. 돈을 들여 용병을 고용하는 것이 효율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작이라는 것이다. 그는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말한다. “지극히 타산적인 용병과 나라를 지킨다는 강한 사명감으로 무장한 자국 군대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큰 차이가 있다.” 마키아벨리가 피렌체 서기장이 됐을 때 현실적으로 용병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장기적으로 피렌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힘을 키워야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효성이 프랑스군과 같이 자체 역향을 키워 성공한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효성 초창기 울산 공장을 건설할 때만 하더라도 화학산업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해 외국회사에 의존해야만 했다”고 술회하는 그는 “당시 효성은 자체적인 기술 습득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각고의 노력을 경주했다”면서 “이같은 노력이 오늘 날 중전기기 등 주력제품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미 ‘성공사례’를 경험했기 때문에 노력 여하에 따라 더 큰 과실을 딸 수 있다는 메시지다.
그는 효성인에게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역량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회사와 나는 별개일 수 없습니다. 각자가 자기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면 이는 곧 회사가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하도록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들어 학습활동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것도 개인 역량을 키우려는 노력을 조직문화로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 각자가 역량을 키워 장기적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길 희망하는 바람을 담아 레터를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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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6 금 19:34 
epetimes@epe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