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R&D의 기획, 평가, 관리 주관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글로벌시대를 맞아 어떤 미래비전으로 변모할 것인가?
에기평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KETEP' 중장기비전 및 전략수립 워크숍’을 개최하고 에기평의 미래상을 구상했다.
지난 5월 안남성 신임 원장이 취임한 후 기관의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 전략 수립 계획을 추진해온 에기평이 그리는 미래 비전은 이날 원장이 밝힌 인사말에서 그 일단을 찾을 수 있다.
안 원장은 이날 “지난 3년간이 조직의 정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비전 수립의 배경을 밝혔다.
안 원장은 이를 위해 “R&D 기획과 평가분야의 새로운 혁신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며, 과제 기획 시 비즈니스 모델까지 고려하여 눈에 보이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해외 R&D 관련기관과의 적극적인 교류와 해외교육 등을 통해 직원들의 글로벌화와 더불어 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누가 미래 에너지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가 미래의 세계 경제와 정치적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말한 안 원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가나 세계에 기여해야만 에기평의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며 에기평 임무의 막중함을 설명했다.
안 원장은 Creativity, Innovation, Converegence를 키워드로 하는 비전을 만들고 그에 더해 ‘에너지와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이 담겨 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에너지 민주화’는 집중적인 에너지 생산 시스템 구조에서 분산형 에너지 공급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시대정신을 담고있다고 규정하며 “미래 사회는 IT와 에너지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분산형 에너지 공급 시스템이 주류를 이룰 것이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자원 수입국에서 에너지 기술 수출국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에기평이 마련해야 한다”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시대흐름인 중소 연구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임무 또한 막중하다”고 덧붙이고 “이러한 핵심이 모두 담겨 융합된 비전이 만들어질 것”을 기대했다.
안 원장은 “조직 전체가 함께 노력해 에기평을 세계적인 R&D 전담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날 워크숍에는 안 원장을 포함한 본부장급, 책임급, 선임급, 및 원급이 모두 참석했다.
임직원 전체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 및 조직의 환경에 관한 분석시간을 가진 점, 정형화된 워크숍이 아닌 비쥬얼한 방식의 아트웍 방식의 Vision Drawing이 도입되었다는 점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워크숍에 참여한 학계 전문가는 에기평의 이러한 방식의 워크숍 분위기에 대해 “열정적으로 왕성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제2의 도약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에기평의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에기평은 이번 워크숍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R&D 전담기관을 지향하는 새 비전을 세워 조만간 대내외에 선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