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대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실장(경제학박사)는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 “민간업체들이 불완전한 현행 전력거래시장에서 석탄 화력발전소를 운영할 경우 고수익을 챙길 수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가격규제를 한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인위적 가격조정은 참여자간 자율적 합의가 어렵다는 취약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발전·판매사업자가 계약기간 중 가격, 수량을 일정수준으로 묶어두는 ‘규제금융계약’(Vasting Contract)을 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규제금융계약 도입에 따른 효과로 ▲전력시장 과도기 전력가격 안정화 및 시장지배력 행사에 가격 왜곡 방지 ▲완전한 경쟁시장 초기 시장안정화 해결과 시장참여자의 재무적 위험 헷지(hedge) ▲특정 참여자의 시장지배력 완화 ▲시장 간섭방안 최소화 및 정책목표 달성 등을 꼽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4일 에경연 대강당에서 ‘민간 석탄발전기 전력거래 정산방안 공청회’를 갖고 민간 발전사업자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전력거래소 의뢰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에경연은 이날 공청회에서 연구 주요결과를 발표했다(연구기간 4월∼9월) 공청회에는 정부, 유관기관, 학계, 민간업계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연구용역 책임자인 이근대 실장은 ‘민자 석탄발전기 전력시장 진입에 따른 합리적인 정산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민간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해 계통한계가격(SMP)을 적용할 때 과다이익이 발생될 우려가 있어 합리적인 정산방안을 검토하고, ‘정산조정계수’를 어느 수준으로 설정하느냐가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실장은  “정산보정 계수에 대한 수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따라서 전력거래시장제도 개편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지경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