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에서 최초로 ‘CMOS APS’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흑백과 칼라의 내방사선 카메라를 동시에 개발해 화제를 모은 기업이 있다.

2004년 10월부터 1차와 2차에 걸쳐 올해 8월 중순 개발이 완료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과제로 진행됐다. 그 파트너가 3차원 영상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주)후후.

이번에 개발이 완료된 이 카메라 시스템은 흑백과 칼라 내방사선 유닛과 렌즈 및 프리즘 모듈, 리시버 유닛과 팬·틸드 유닛 등이다.

이 카메라 시스템은 핵연료봉, 원자로 등의 고준위 방사선 작업환경에서 관측과 감시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며 고화질과 칼라 구현이 가능해 원전 작업자의 사용 편리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어서 원전의 안전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구나 기존 외국산의 시스템에 비해 흑백은 70%, 칼라 시스템은 50% 선에서 공급이 가능해 수입대체 효과가 크고 유지보수 등에서도 상당한 경제적 이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세훈 사장은 “내방사선 카메라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진공관 카메라는 60년대 개발된 기술”이라며 “요즘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진공관 카메라가 단종이 되면서 그 대안을 찾게 된 것”이라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후후가 개발한 내방선 카메라는 CMOS APS라는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것으로 광주과학기술원의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았다.
또 개발초기부터 수입가격 대비 목표가를 정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이 사장은 또 “가격과 성능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며 “시장규모는 국내는 연간 50억원 내외로 보고 있으며 향후 중국 원전시장에 진출할 경우 중국서만 연간 100억원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12월 초 일본 미쓰비시에 8대의 내방사선 카메라를 수출한다는 이 사장은 “일본 원전에서 시험 가동하기 위해서 수입하는 것”이라며 “결과가 좋을 경우 원전 선진국인 일본 시장도 진출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주)후후는 향후 내방사선 카메라의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한중일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향후 미국 등 원전 선진국 시장을 노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후후와 영국의 IST-REES사 등 4개사가 한수원에 납품 가능한 내방사선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흑백 시스템이다.

이 사장은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내방사선 카메라 기술을 토대로 향후 의료, 우주 분야 등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며 “세계 최초로 칼라 내방사선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한수원 등 관계사 분들과 중국 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은 한전기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