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환 여수엑스포 전력확보 종합 상황실장(한전 여수지점장)이 종합상황실에서 홍석우 지경부장관에게 전력확보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축제로 설레는 여수 세계박람회의 화려함 뒤에는 묵묵히 행사를 뒷받침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자리한다.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도우미가 한전이다.
한전의 역할은 박람회 기간 중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기에 관한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무결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여수 엑스포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듯 완벽한 전력공급으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한전의 활약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무결점 전력 공급의 ‘특명’을 받아 수행하고 있는 김근환 여수엑스포 전력확보 종합상황실장(한전 여수지사장)을 만났다.

국제행사의 필수요소인 전기의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특명’이 주어져 어깨가 무거우시겠습니다. 부담이 크실 것 같은데, 행사를 치르는 소감 그리고 각오를 밝혀주십시오
2012 여수엑스포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최우선 성공조건입니다. 따라서 광주전남지역본부(이형철 본부장)와 광주전남개발지사(임헌의 지사장)의 적극적 지원 하에 여수지사(김근환 지사장)와 순천전력처(정창수 처장)에서는 과거 3년간의 꼼꼼한 전력수요 예측과 충분한 전력공급 설비 건설 그리고 철저한 고장예방 대책을 수립해 5월 12일 개막식 전력확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93일간(5.12~9.12)의 대장정 기간 동안 무결점 전력확보 사명완수를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해 ‘도전! 무재해!, 무고장!’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각오와 열정으로, 행사장을 포함한 모든 전력설비에 대한 정밀 설비진단과 불량설비에 대한 보수를 완벽히 마친 상태입니다. 행사기간 내내 자기 담당선로를 책임지고 선로순시를 시행하여 예상치 못한 불안전 사항이 발생한 경우에도 신속히 조치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 엑스포는 31개 행사장에서 다양한 주제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엑스포의 TOP 4 하이라이트 시설인 Big-O 쇼,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 스카이타워(전망대), 아쿠아리움 등 핵심시설을 비롯한 모든 전시관이 전기 없이는 원만한 행사진행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012 여수엑스포 무결점 전력확 보에 대한 책임으로 어깨가 무겁고, 부담이 크지만 여수지사와 순천전력처가 반드시 ‘특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습니다.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핵심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2012 여수 엑스포 행사장에 대한 무정전 및 무결점 전력공급 사명을 완수해 KEPCO가 세계 4대 미항이자 해양테마관광도시인 여수시의 발전과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종합상황실 운영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현재 종합상황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타 기관과의 협조는 잘 이뤄지고 있는지요.
한전 여수지사 3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은 매일 엑스포 행사장 전력공급 선로를 순시하고 부하량(변전소별/주변압기별/선로별)을 체크합니다. 최대부하가 80%이상 넘어설 때는 주의단계에 들어가 특별관리 체제로 전환됩니다. 과부하가 걸릴 때는 ‘전력공급대책 매뉴얼’에 따라 즉시 경부하 선로로 부하를 절환하고 수요관리 활동을 병행합니다, 또한 부상황실(순천전력처)과 엑스포 행사장 근무요원, 엑스포 행사장 전력공급설비 점검 특별기동대 및 현장패트롤 근무요원이 24시간 비상체제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전력공급 상황정보를 공유하고, 비상시에는 상황별 SOP(표준조작절차)에 의거 비상상황이 신속히 정상화되도록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상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협조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도록 엑스포 조직위위원회의 시설부서와 기전통신부, 시청, 경찰서, 소방서, 언론기관 및 협력회사와 비상연락망을 구축했습니다. 31개 행사장 전기설비관리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간담회를 갖고 비상시 연락체계와 비상발전기 운전방법, 협조체제 등을 사전 확인한 바 있습니다. 특히 행사장의 전력공급 상황을 종합상황실과 엑스포조직위 상황실에서 동시에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행사 이전에 전력설비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와 설비 보강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 75개 배전선로 가운데 54개 가공배전선로는 특고압전주 약 30,000기에 대해 초음파진단을, 21개 지중배전선로는 2000년 이전 노후 지중케이블 23.5C-km에 대한 VLF(Very Low Frequency)열화진단을 시행했습니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전주 56기, 애자류 916개, 기기류 212대, 지중케이블 2.5C-km의 불량설비를 적출해 엑스포 개막식 이전에 보수를 마쳤습니다. 아울러 ▲전력선 근접 수목전지▲산속 통과지역 선로구간 절연카바 설치(1,026개)▲접지보강▲노후 가공지선 정비▲고객열비 열화상진단(280호)▲주요 간선도로변 차량충돌 방지판 설치(650개소)▲주상변압기 과부하 감시시스템 설치(541개소) 등을 통해 고장원인을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종합상황실은 국제행사 기간 동안 사상 최초 무결점, 무정전 전력확보를 반드시 달성해 내겠다는 각오로 여수지사 기술계 전 직원이 똘똘 뭉쳐서 혼신의 힘을 모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행사 기간에는 장마와 혹서기가 끼어있습니다. 어떻게 극복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7,8월 장마기에는 폭우, 강풍과 함께 낙뢰가 동반합니다. 따라서 폭우와 강풍으로 지반이 유실되거나 수목 접촉이 예산되는 개소를 사전에 기술계 전 직원이 매주 선로를 특별 순시하며 이상개소가 발견되면 즉시 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혹서기 땐 냉방부하 집중에 의한 과부하로 변압기가 소손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엑스포 행사장은 물론 여수 도심지역의 부하밀집지에는 주상변압기 과부하 감시시스템를 설치하고 부하전류를 정기적으로 측정합니다. 과부하 변압기는 사전에 교체하기 위해 평상시의 3배수 예비변압기를 확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협력회사 고장복구 담당직원도 24시간 비상근무하며 대기하고 있습니다.

국제적 관심의 초점이 여수엑스포에 쏠려있습니다. 야전 사령관으로서 보람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여수엑스포는 1993년 대전엑스포,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입니다. 선진국 반열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KEPCO의 우수한 전기품질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엑스포행사의 대표적인 볼거리인 TOP 4 하이라이트 시설인 Big-O 쇼는 지름 43m의 원형구조물의 둘레에서 내부로 물을 뿌려 수막스크린을 만들고 레이저와 홀로그램 프로젝터를 쏘아 환상적인 색채로 이미지를 띄우고 화염을 내뿜는 공중 멀티미디어 쇼와 높이 70m의 분수와 폭죽을 쏘아 만드는 불꽃놀이가 어우러져 여수엑스포의 밤을 황홀하게 만들어 줍니다. 국제관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천정의 LED전광판에 최첨단 IT기술을 동원해 표현한 디지털 수중세계를 유영하는 30m 크기의 혹등고래에 관람객이 로딩하는 최대 2,000장의 사진 모자이크로 변신하는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 엑스포 행사장의 전망과 오동도를 포함한 아름다운 바다를 360도 전 방위로 볼 수 있는 스카이타워(57m 전망대), 63 씨월드의 무려 6배에 달하는 국내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이자 국내최초 지상층에 위치한 자연채광으로 보여지는 바닷 속을 자유자재로 헤엄치는 희귀종 흰색 돌고래와 바이칼 물범들과 6,000마리 정어리떼의 환상적 군무를 감상하는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 엑스포 행사에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자원인 전기를 행사가 끝날 때까지 무결점 공급 사명을 완수한다는 자긍심과 KEPCO와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에 기여한다는 영광을 생각하면 그 어느 것에 비할 바 없는 생애 최고의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사 기간 중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엑스포 개막행사 종료 후에 김중겸 CEO님을 뛰시게 한 일 같습니다. 전 세계 105개 국가의 귀빈과 대한민국 대통령님을 비롯한 국내 귀빈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행사 인지라 개막식 후 귀빈들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CEO님이 여수공항까지 제 시간에 도착하는 게 쉬워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내다보고 개막식장과 연결되는 모든 출구를 대상으로 이동시간을 미리 측정해 최단경로를 파악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예상대로 혼잡상황이 벌어졌고 이같은 상황을 CEO님께 설명드리고 뛰시자고 말씀드렸더니 쾌히“그래 뛰자! 뛰자!”하시며 CEO께서 소탈하게 발걸음을 옮겨 뛰셨고 혼잡지역을 벗어나 제시간에 공항까지 모시게 된 것입니다. 여수엑스포와 함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여수 엑스포가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느끼시는 지역민의 민심은 어떤지요
여수엑스포 관람객이 1일 예상 10만 명관객에 못 미친 4만 명정도의 수준이어서 그런지 시내 상가와 음식점 등의 체감경기도 예상에 못 미친다고 합니다. 행사장 외곽 환승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엑스포를 구경하고 상대적으로 숙박비가 저렴한 인근 순천, 광양 등지로 관람객이 빠져나가서 그렇다고도 합니다. 교통혼잡 문제를 잡으려다 보니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풍선효과인 듯도 보입니다. 여기에는 숙박업주들이 무단 인상한 바가지 요금도 한 몫 했다는 언론의 비판과 뒤늦게 숙박업주들이 자성하고 최근 숙박요금을 정상화하기로 결의 했다는 언론보도를 보면서 일부 사람들의 소탐대실이 모처럼의 지구촌 축제를 개최한 여수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하지만, 엑스포로 인한 여수-순천 국도개통, 여수-광양간 이순신대교 개통, 여수-목포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환경이 대폭 개선되어 여수산단의 입주기업의 물류비용 감소와 특히 광양항을 비롯한 동부권의 이동거리가 8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되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어 최소 10~15년 이상 앞당겨 짐으로써, 궁극적으로 여수지역의 경제 유발효과는 수 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이 정확하다면 여수엑스포의 당장의 입장수입보다도 더 큰 기대효과가 여수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끝으로 여수 시민이나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바람이 있으시면 밝혀주십시오
여수엑스포는 이제 관람 초기이며, 6월 이후 모든 학교들의 방학시즌인 폐막시(8월12일)까지는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므로 성숙한 상도의 질서와 시민들의 친절 마인드로 여수에 다녀간 관람객들이 더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을 수 있도록 긍정의 힘을 믿고 여수를 자랑하고 홍보하기를 바라며, 아울러 여수엑스포 행사 기간 동안 무결점 전력공급과 여수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불철주야 묵묵히 전력을 다해 극진의 노력을 하고 있는 KEPCO의 숨은 공로와 모든 행사장의 원동력인 전기의 소중함과 고마움에 대해 여수시민과 대한민국 국민께서 알아주고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시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근환 실장이 CREATING ROOM에서 기술계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배전맨홀 감시시스템 점검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