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에 관한 한-중-일 3국간의 공식적인 협력채널이 가동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일본 동경에서 제4차 한중일 원자력안전규제책임자 회의가 열렸다며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합의됐던 원자력 안전관련 협력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공식적인 3국간의 협력채널로 자리매김 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긴급상황시 조기통보체제 구축, 전문가 교류, 원전사고시 기류분석 및 예측정보 공유 등 사항을 책임있게 이행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이를 위해 그동안 국과장급 실무자가 참석하던 관례를 벗어나 금년부터는 차관급 인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한중일 고위급 회의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국의 원자력 안전 규제담당 정부기관이 참여해 안전기준 및 안전기술 관련 정보교환을 중심으로 논의해 왔다.

이번 회의에 우리나라는 윤철호 원자력안전위윈회(위원장 강창순)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는 원자력 안전규제책임자회의(TRM)의 틀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협력제도의 정립과 세부 협력의제를 명확히 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며 우선, 협력의 틀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가 수정 제안한 ‘한-중-일 원자력 안전협력 이니셔티브’를 3국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협력 틀의 운영방향과 원칙ㆍ기준을 담은 협력각서의 개정과 회의운영규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롭게 개정되는 협력각서에는 원자력 비상사태 발생시에 필요한 한-중-일간 정보소통의 절차ㆍ방법, 방사능 방재훈련 상호 참관, 전문가의 파견?교환 등 구체적인 사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회의와 관련해 “앞으로 새로운 틀 안에서 이번에 합의된 행동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3국간 안전규제의 조화를 위해 노력해 한-중-일 3국이 국제사회에서 원자력 안전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고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