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단 개소식에 참석한 우진하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왼쪽 세번째), 김준수 한수원 경영관리본부장(왼쪽 네번째), 이주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왼쪽 다섯번째), 우병문 경주시 부시장(왼쪽 여섯번째)이 박수를 치고 있다.

원자력 산업인력 양성의 ‘메카’를 꿈꾸는 ‘글로벌 원전기능인력 양성사업단’이 15일 개소식을 갖고 글로벌 경쟁시대를 향한 대항해를 시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경상북도 및 경주시와 공동으로 원자력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첫 번째 시범사업인 ‘글로벌 원전기능인력 양성사업단’을 설립하고 15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원전 기능인력 양성사업단은 정부의 원전정책 추진과 UAE 원전 수출 등에 따라 향후 기능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을 대비해 원전 건설, 운영, 유지보수에 필요한 기초기능인력 수요를 양성하여 공급하고, 국제사회의 기술력에 부응하는 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하고 있다.

한수원은 올해 초 경상북도, 경주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30억원을 들여 경주시 양북면 옛 양북초등학교 자리에 사업단 교육장을 마련한 바 있다. 사업단은 특수용접 1년 과정 3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7일부터 이미 교육에 들어간 바 있다.

경북도는 사업단은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하나인 국제원자력기능인력교육원이 설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 이전까지 원자력 관련 분야 인력 수급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교육생 모집 및 운영에서부터 수료생 취업지원 등 원스톱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은 특수용접 과정에 이어 앞으로 배관, 전기, 건축목공 등의 분야를 추가 개설해 3개월 단기반에서 부터 6개월, 1년 과정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원전 운전원 양성과 같은 고숙련 전문가 과정까지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우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기능사 자격증 취득교육을 실시, 원전 전문 인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배관, 전기과정을 개설해 매년 100~200명 수준의 기능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사업단 개소와 관련해 “앞으로 원전증설, 해외원전 수주 등에 따라 기능인력 수요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 총 가동원전 21기 중 10기가 있는 경북에서 원자력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설립·운영해 교육생들에게 원자력 관련 분야에 종사할 혜택을 부여하고 국내외 기능인력의 수요에 맞추어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다수 원전과 방폐장이 있는 경북지역에 교육기관, 연구소 등 원전 관련기관이 있는 것은 당연하며, 우리 도는 이번 원자력 기능인력 양성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관련 사업 유치를 통해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원전 증설계획과 수출산업화 전략에 따라 향후 이 분야에 기능인력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원전수출 경쟁력 확보와 대국민 원전 수용성 증진에도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