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은 세계 최대 에너지자원 공급과 대형 프로젝트 발주시장의 중심에 있다. 높은 경제성장에 따라 전력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풍부한 에너지자원과 막대한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건설시장으로 부상,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동은 우리나라 국내수입 원유의 93%, 천연가스의 73% 공급처이기도 하다. 오만은 아라비아 반도 동남부에 위치하여 중동의 관문 지역으로서 아프리카, 인도, 유럽 및 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이에 따라 오만의 부존자원 및 전력인프라와 전력산업, 정치·경제적 환경, 진출 중인 경쟁기업들의 사례 분석을 통해 다각적인 진출전략을 제시해 보았다. 오만은 국토면적 31만 km2 (한반도 1.4배, 대부분 사막), 인구 303만명, 1인당 GDP 16,715달러의 부국이다. 또한 중동의 주요 산유국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서), UAE(서북), 예멘(서남) 3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이란, 파키스탄, 인도 등과 인접해 있다. 한편 주변국과 원만한 외교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주변국간의 갈등과 현안도 없는 상태이다. 특히, 에너지자원 수송의 요지인 호르무즈 해협 입구의 최단거리 지역(무산담)을 소유하고 있으며, 3면이 바다(해안선 길이 1,700km)로 아라비아해의 물류 수송에 있어서 확고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경제적 특징으로는 석유 수익에 의존한 경제구조로 석유산업이 GDP의 51%, 재정수입 80%를 차지하는 등 석유의존도가 높아 국제 유가등락에 따라 국가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환경으로는 풍부한 에너지·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안정된 국가이다. 석유와 가스의 확인 매장량은 각각 55억배럴(세계의 0.4%, 25위), 0.7조m3(세계의 0.4%, 28위)에 달하며 우리나라 원유수입(10위), 천연가스 수입(3위)의 주된 공급국이기도 하다. 한국가스공사는 2000∼2024년간 매년 406만톤 LNG 구매계약을 오만과 체결(’96)한 상태이며, ’95년부터 LGI가 제8광구의 Bukha 및 West Bukha(50%지분) 유전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기타 자원으로는 동·크롬·망간 등 금속광물과 석회석 등 다양한 비금속광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오피올라이트(Ophiolite) 산악 지역은 금, 은, 크롬 등 다양한 광물의 보고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인구증가와 더불어 높은 경제성장, 산업단지 개발 등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전력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전력인프라 투자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2009년 기준, 오만의 발전설비는 3,928MW(화력 100%)이나, 오만 정부는 향후 5년간 현재의 약 2배 수준인 9,200MW까지 발전설비 확충을 위해 발전 및 담수분야에 60억불, 송배전설비에 10억불을 투자할 예정이며, 원활한 전력수급을 위하여 외국의 민간자본 투자(BOT)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전력사업 진출시 전력수요는 연간 10%이상 급증하나 설비 건설이 느리고 전력손실이 매우 크며(송배전 손실 약 21%), 주요 발전연료인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할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오만정부는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의 충족과 미래의 다양한 에너지원 확보을 위해 태양에너지, 풍력 등 신재생발전 플랜트를 추진 중이다. 오만은 긴 해안선과 국토 대부분이 사막지역으로 태양광 및 풍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태양광의 경우 오만 전체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만큼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력은 이미 풍력발전소가 많이 가동되고 있는 유럽 내륙지역과 풍속이 비슷할 정도로 잠재력이 우수하다. 이에 2011년중 100∼2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해 발주를 추진 중에 있다.

한국기업의 오만진출 사례로는 2010년 9월에 GS건설이 총 13억 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2기(바르카Ⅲ 및 소하르Ⅱ, 각 750MW) 프로젝트를 수주하였고, 2011년 8월에는 대우건설이 초대형 수르 화력발전소(2,000MW / 12.4억불) 건설공사를 수주하였다. 오만 정부는 현재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여 신정부의 강력한 사업다변화 및 인프라 확충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의 기업들은 중동 등 해외에서 인프라 건설 부문에서 많은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오만에서 인프라 건설에 실적을 쌓고, 인지도를 높여 타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가는 것도 좋은 사업전략이 될 것이다.

향후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발전사업 및 송배전망 확충사업과 신재생 에너지사업 수주에 역량의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물부족 국가임을 고려 틈새시장으로 전력-담수화 연계 사업모델 개발은 물론 자국기업 우대정책 국가임을 감안하여 유력한 현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