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화호조력발전 조감도

서해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힘만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조력발전소이자 세계 최대 규모, 세계 최신의 발전설비를 자랑하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건설된 시화호 조력발전소.

10년 전 죽음의 호수라 불리며 수질 오염이 매우 심각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된 시화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 됐다. 이 가운데 하나로 조력발전소 건설이 채택될 때만해도 조력발전사업은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사업초기 반대의견들도 많았다.

천덕꾸러기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던 시화호는 조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와 Kwater(사장 김건호)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화호 조력발전소’ 녹색발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사업은 1998년 시화호를 이용한 조력발전 가능성 검토를 시작으로 2004년 12월 공사착공 이후 7년 가까운 공사를 한 끝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1년에 약 86만2,000배럴에 달하는 유류 수입을 대체함으로써 매년 약 1,000억원의 유류 수입 대체효과와 약 31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에 따른 66억원 절감 등 국가에너지 자급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연료비 필요없는 무한한 잠재력 보유 에너지
조력발전은 연료비가 필요없는 신재생에너지로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잠재력이 무한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계가 존재하는 한 하루에 두 차례 정확한 시간에 밀물과 썰물의 힘으로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조력발전은 바람이 너무 많거나 적게 불면 발전을 할 수 없는 풍력발전과 태양빛이 있는 날에만 발전이 가능한 태양광 발전과 달리 같은 시간 비슷한 양의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그런 만큼 예측 가능한 전력수급계획이 가능해 녹색에너지로 신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전력생산의 불확실성이라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청정에너지로 재평가 받고 있다.

조력발전을 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춘 나라는 전 세계 230여 개국 가운데 10개국 정도에 불과하며 일본은 전 국토가 바닷가에 접해 있지만 조력발전을 할 수 있는 지역은 한 곳도 없다. 조력발전은 기술을 가졌다거나 건설할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건설할 수 있는 발전소가 아니다. 지리적으로 선택을 받아야지만 가능한, 그야말로 하늘만이 허락한 곳에서 발전을 할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인 셈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발전용량 25만4,000kW로 4월 3일부터 발전기 시운전을 시작한 뒤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8월 3일부터 발전기 10대 중 시험운전이 완료된 6대의 발전기를 가동, 전력을 생산해 왔다. 지난달 29일 준공식을 통해 전 세계에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알리게 됐다.

■ 친환경 원형셀공법 적용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으로 시공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최대 9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와 해수면 아래 26m 암반까지 굴착해야 하는 등 여러 악조건을 극복하고 성공

적으로 건설됐다. 특히 원형셀 공법을 적용, 토사 유출로 인한 해양오염을 최소화하고 저회전수 발전기(60회/분) 도입으로 통과 어류의 치사율도 저감시키는 등 친환경적인 설계기법을 적용, 세계 최대무공해 해양에너지 개발 사업으로 세계적 이슈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적으로 견인하고 대규모 해수유통을 통해 시화호 수질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설용량은 25만4,000kW로서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24만kW)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게 되며 연간발전량은 소양강댐 보다 1.56배나 많은 5억5,200만kW로 인구 50만 도시의 가정에 상시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대규모 해수 유통으로 매일 시화호 용량의 절반인 1억4,700만㎥의 해수교환이 이뤄지면 시화호는 외해와 비슷한 수준(COD 2ppm)으로 수질이 향상될 것이며 시화방조제로 폐쇄되었던 상류 지역에는 새로운 갯벌이 형성됨으로써 철새가 돌아오는 등 다양한 생물 서식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