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황주호 원장)이 ‘분리막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 통합 공정 기술’을 개발, 실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분리막보다 투과 성능을 혁신적으로 개선, ‘수소’ 분리와 동시에 이뤄지는 이산화탄소 포집률이 기존 공정보다 4%~25% 향상된 90%이상으로 세계 최고의 분리 효율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CO2 포집비용을 톤당 10달러까지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 CCS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적 우위에 섰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석탄, 폐기물, 바이오매스 등 품질이 낮은 탄화수소 연료를 이용할 수 있고 가격 변동 폭이 적고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석탄을 오염물질 배출 없이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량의 수소생산이 가능해 수소경제사회를 앞당길 수 있는 미래 에너지 생산 기술이다.

CCS 설비 시장이 활성화되는 2025년에 상용화에 성공해 국내 발전소에 적용될 경우, 연간 220만 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와 7,400억원의 국내 시장, 2조 6,000억원의 수출시장을 선점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기술연구원 관계자는 “분리막을 500MW 규모의 발전소에 적용할 경우 기존 분리막은 1,2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개발된 분리막은 60억원으로 기존 분리막의 5% 수준에 불과하다”며 “높은 수준의 기술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