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와 K-water는 최근 국가 차원의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시험운전이 완료된 시화호 조력 발전기를 대상으로 계획보다 빨리 전력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총 10기의 발전기가 설치된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발전기와 수문 설치가 완료된 지난 4월부터 단계별 시험운전을 진행해 왔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당초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올 여름 전력수요 급증에 따라 시험운전이 완료된 6기의 발전기부터 발전을 개시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6기 발전기가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인구 16만 도시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백만㎾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향후 11월까지 나머지 4기의 발전기 시험운전기간 동안에도 전력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증가시켜 전력 수급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로서 2004년 12월 공사 착공 이후, 7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금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시설용량이 254천㎾로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240천㎾)보다 큰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발전량도 소양강댐의 1.56배인 552백만㎾h로, 인구 50만 도시의 가정에 공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류수입대체 효과(862천 배럴/년)로 연간 약942억원, CO2 발생저감(315천톤/년)으로 연간 약66억원을 절감하는 등 국가에너지 자급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국내에서 건설을 추진중인 조력발전소 건설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관련법 개정 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가로림만조력댐백지화를위한 서산ㆍ태안연석회의는 최근 조력발전을 신재생에너지로 규정한 관련법을 개정하기 위해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입법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력발전은 재생에너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입법청원을 통해 환경파괴를 동반하는 대규모 조력발전을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인 254㎿급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시작으로 가로림만 조력발전소(540㎿), 강화조력발전소(812㎿), 인천만조력발전소(1,320㎿), 아산만조력발전소(254㎿) 등 5개의 조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