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 규모 세계6위, 단일 사업자로는 세계 3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키워드’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다.

고유가에다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전 지구적인 산업과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만 미래 세계경제와의 경쟁에서 가진 것 없는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이 ‘동반성장’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는 이면에는 바로 이같은 원자력 산업 환경의 변화속에서 기초하고 있다.

“세계 원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으로 한수원과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중소기업 지원제도가 운영될 것이다.”
김정태 팀장은 세계 원전시장을 뚫기 위해서라도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이 한수원을 비롯해 국내 원자력 산업계와 동반 성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한수원만의 특징있는 지원제도를 소개했다. 김정태 팀장은 “최근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소속 32개국 93개 원전 사업자에 국내 23개 중소기업을 소개했다”며 “이란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 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는 별도로 웨스팅하우스 등 주기기공급업체에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로 역시 국내 중소기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수원 중기 지원정책 중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과제 진행건수가 대폭 증가한 점이다. 올해 현재 27개 과제를 신규로 수행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총 32개 과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협력연구개발과제가 대폭 증가한 이유는 이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신제품을 개발해 우선구매 제도를 통해 이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개발과 판로확대라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김정태 팀장은 한수원만의 고유한 특징으로 한수원 출신의 퇴직자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수원 출신의 퇴직자를 중소기업에서 고용할 경우에는 급여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김 팀장은 특히 “올 3월 말 한수원은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기업을 최우선으로 지원하는 약 500억원 규모의 ‘한수원파워대출’제도를 마련했다”며 “중소기업은행과 협약을 체결해 무담보 무보증으로 시행한 결과 현재까지 총 30여개 기업에게 150억원이 지원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