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이투에스 문정민 차장 등 이 회사 관계자들이 한수원 이양희 팀장에게 관련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주)이투에스(사장 윤주형)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21개월 동안 ‘비상디젤발전기 여자시스템 검사 및 시험장치 개발’을 추진, 성공적으로 과제를 완수했다.

이 시스템은 발전소 외부의 전원이 상실될 경우, 안전설비 작동신호가 발생한 후 자동으로 기동돼 10초 이내에 안전등급 모선(4.16㎸)을 가압, 발전소의 안전상태를 유지하는 중요설비다. 이 설비는 특히 원자력발전소의 안정적 운전 및 신뢰성 향상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다. 그 중요성은 후쿠시마를 통해서도 각인된 바 있다.

한수원과 이투에스는 비상디젤발전기 여자시스템 및 개별 제어카드 진단 및 전건성 확인을 물론, 자체 정비능력 확보를 통해 원자력 정비기술의 자립을 목표했다.

이 시스템 개발로 한수원은 정비 품질 및 능력 향상은 물론, 신속한 대처 능력이 가능하게 됐다. 그만큼 원전안전에 일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현재 이 제품은 울진 2발과 영광 3발, 그리고 영광 2발에 적용됐다. 새롭게 적용될 수 있는 곳은 고리3발, 월성 2~4호기 등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문정민 이투에스 차장은 “제어카드 역시 국산화 해 50% 정도에 공급이 가능하다”며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진원자력 2발 전기팀 관계자는 “현장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면서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여자기 건전성 확인 작업과 카드 육안점검 작업에서 실제로 이 장비 활용, 건전성 확인 잘 하고 있다”면서 “사용상 어려움은 물론 고장 등이 발생했을 때 피드백이 빨라졌다”면서 높게 평가했다.

▲ 윤주형 (주)이투에스 사장

이번 과제를 제안한 부서는 울진원자력본부 제2발전소 전기팀이다. 권순발 전기팀장은 “비상디젤발전기의 전압을 생성하는 여자시스템은 전량 외국사(알스톰) 설비여서 고장이 발생하거나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자체 예방점검이 곤란했다”면서 “자체적으로 신속하게 점검할 수 있는 시험/검사장치의 개발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이 장비가 개발되면서 “여자시스템의 정확한 고장진단기술 자체 확보는 물론, 국산화를 통한 예산 절감, 비상디젤발전기의 신뢰도 향상으로 발전소 안전운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권 팀장은 실제 현장에 적용해 본 결과 “발전소 정상운전 중 여자시스템 고장 발생 시 신속한 점검 및 조치가 가능해 졌다”면서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여자시스템 카드 전량을 단기간에 건전성을 확인할 수도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그러면서도 확대 적용을 위해서는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개선의견 수렴 및 대당 가격의 경쟁력 향상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각종 세미나 및 관련 워크샵 등을 통해 활용성과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 팀장은 그러면서 “관련 실무자들의 정보교환 및 활용사례 전파를 통해 개발품의 판로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