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상현 부장 등 한국씰마스타(주) 관계자가 표준원전 RCP TBA용 Seal 등 국산화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씰마스타(주)(사장 김윤호)는 지난 2007년 6월 한수원의 협력과제를 통해 ‘표준형원전 RCP TBA 윤활유 밀봉장치’ 국산화에 성공했다. 12개월이 걸렸고, 총 1.83억원의 개발비용(한수원 부담 1.35억원)이 소요됐다.

기존 제품은 Spring을 사용하는 Pusher Type으로 상부 Seal은 Dynamic Packing이 아래 부분에 존재했다. 이로 인해 상부 Seal Dynamic Packing에 침적물 생성 가능했고, Hang Up 문제도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씰마스타는 Bellows를 사용하는 Seal로 개발하는 한편, Dynamic Packing이 존재하지 않도록 했다. 이 결과 Hang Up 현상이 발생하지 않게 됐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을 현장에 공급한 결과, 개발 전 제품과 같은 대량 누설의 문제점은 해결했지만, 일부 제품에서는 여전히 누설이 발생했다.

전상현 한국씰마스타 R&D팀 부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초기 누설이 없는 제품에서 일부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누설이 증가했다”며 “일부 제품에서 가동 후 30일 정도 지나서 누설이 발생,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누설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부장은 이에 따라 회전형 1차 개발품을 업그레이드 해 정지형 제품으로 개선했다면서 “밀봉면의 위치를 낮추고, 동일 조건에서 윤활 특성을 향상시켜 이물질의 고착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개발을 현장에서 제안한 영광원전 2발전소 기계팀 관계자 “처음에는 누설이 많았고, 원제작사에서 요청해도 특별한 것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3~4일정도 누설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제작사인 한국씰마스타의 노력으로 지금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발전소 현안 사항을 해결해줘 고맙고, 앞으로도 잘 관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현국 영광원전 2발전소 기계팀장은 “RCP TBA 윤활유 밀봉장치란 원자력발전소의 핵심기기인 원자로냉각재펌프 추력베어링의 윤활유가 기기외부로 누설되지 않도록 밀봉하는 장치”라며 “지금까지 공급된 외산의 밀봉장치에서 잦은 누설이 발생돼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 김윤호 한국씰마스타(주) 사장

확대 적용 효과와 관련해 신 팀장은 “현재 영광2발전소와 동일 유형의 타 발전소에서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수년내에 모든 발전소에 해당 제품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외화절감 및 발전소 안전운영 제고에 상당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 팀장은 그러면서도 “우선 제품 개발사에서 이번 과제 성공경험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며, 아울러 새로운 기술개발에도 매진하여, 영광2발전소와 동일 유형의 발전소가 아닌 다른 유형의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용 밀봉장치 개발을 추진한다면 판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신 팀장은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혹자는 안전성과 신기술이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공존되기 어려운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