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원자력과 LNG의 의존도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LNG 의존도 역시 높아 질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13일 발간한 ‘중기(2010-2015년) 에너지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력 수요는 2010년 12.1%였던 비중이 2015년에는 14.0%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동안 원자력발전 설비는 6,800MW 증설되면서 2015년 2만4,516MW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석탄 의존도 역시 29.1%에서 28.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는 15.9%에서 17.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원자력 빠른 증가세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원자력의 2011년 총에너지 수요는 지난해 보다 5.2%, LNG는 10.3% 가량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바라봤다. 보고서는 또 전력이 6.5% 수준의 에너지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전력의 총에너지 증가 기여도는 2010년 46.3%에서 2011년 54.6%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수요관리강화 및 전력소비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력 소비는 낮은 요금 수준, 전력다소비업종의 빠른 성장, 전기 기기대형화 및 보급 확대 등으로 빠른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공급능력 확대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부하관리 강화, 대형건물의 냉난방 이용효율화, 전기요금 현실화 등 추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발전용 LNG수요 증가, 동계 한파 발생, 일본의 원전대체용 LNG 수요 급증 가능성 등에 대비한 LNG 수급 안정을 위한 면밀한 점검과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전력이 에너지수요 주도
전체 에너지 수요에서 산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59.2%에서 2015년 60.2%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 에너지 수요 역시 연평균 3.3% 증가하는 가운데 에너지원별로는 전력 수요가 연평균 4.9% 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2%에서 2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석유의 비중은 51.6%에서 47.2%로 낮아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정부의 석유 의존도 감축 정책과 2000년대 중반 이후 지속된 고유가, 낮은 전력 요금 등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및 전력이 석유 소비를 대체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 총 에너지 수요는 2010년 2억6,120만TOE(석유환산톤)에서 2015년 3억719만TOE로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동안 석유 수요 증가율은 연평균 0.9%에 그칠 것으로 보고 석유 의존도 역시 기존 39.9%에서 35.4%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 의존도는 1994년 63%의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