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송전탑 시대를 맞게 될 것인가? 신소재 절연암을 이용한 컴팩트 타워 개발을 추진중인 한전이 오는 14일 고창전력시험센터에 실증선로 구축을 완료하고 가압에 들어간다. 아울러 25일에는 김쌍수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실증선로 구축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전은 김쌍수 사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2009년 7월부터 신소재 절연암을 이용한 컴팩트 타워(송전탑) 개발을 추진해 왔다. 기존 154㎸ 송전선로를 345㎸ 송전선로로 격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올해 말까지 실증선로를 가동한 후 상용화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기존 철재 암을 신소재인 절연암을 대체하고, 대용량 전선을 적용하는 것으로 앞으로 건설하게 될 송전선로에 컴팩트한 철탑을 적용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철재 암 대신, 절연암을 이용하면 철탑을 소형화 할 수 있고, 환경적으로도 미려한 송전철탑의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번 실증시험 선로를 통해 전기적, 기계적 안전성 여부를 판단한 후 상용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에서는 코로나, 전파장애 등의 환경적 장애요인과 절연거리, 철탑형상 등의 실증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연구가 상용화될 경우 송전선로 건설과정에서 환경훼손과 지가하락 등을 이유로 지역주민들의 무조건적인 반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154㎸ 송전선로를 345㎸ 송전선로로 격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345㎸ 송전선로를 새로이 건설하지 않아도 돼 그만큼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에는 한전 전력연구원 송배전연구소의 주관하에 티와이테크(대표 송홍준)가 입찰을 통해 위탁용역에 참여 절연암을 설계하고, 기계적 및 전기적 성능 시험을 마친 후 납품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