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資本)은 장래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이용되는 밑천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어느 사회의 물질적 부(富)의 존재량과 장래의 생산에 사용하기 위한 축적량, 그리고 개인의 사적인 자산 등을 포함한다. 다시말해서 바탕이 되는 돈으로, 법률에서는 사업을 위하여 사원이 출자한 재산의 총액이다. 경제학에서는 이윤을 위하여 쓸 재화로서, 잉여가치의 생산으로서 증식하는 화폐를 말한다.

뵘 바레르크는 자본이 수행하는 역할을 우회생산(迂廻生産)의 이익으로 보았다. 한편 막스는 자본가의 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자본의 기능이라 왜곡되게 보았다. 여기서 우회생산(roundabout production)이라 함은 생산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기계나 설비 따위의 생산수단을 먼저 만든 다음, 그것을 이용하여 소비재를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또 슘페터는 자본은 기업가가 필요로 하는 구체적 재화를 새로운 목적으로 돌리는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근대경제학의 마이크로 경제이론에서의 자본이란 국민자본을 지칭한다. 이는 어느 시점에서 볼 때 그 나라에 존재하는 자본재·원자재·중간생산물 그리고 완제품의 총존재량을 말한다고 한다.

자본구성(資本構成)이란 기업의 장기자본조달의 구성을 말하는데, 자본금·자본준비금·이익준비금·기타 잉여금으로 이루어지는데, 자기자본에 대한 장기부채의 이용정도를 말한다. 다시말해서 하나의 자본을 구성면에서 본 이론으로, 가변자본과 불변자금의 비율을 말한다.

대차대조표의 대변(貸邊) 전체의 구성을 나타내는 재무구성과는 구별된다. 이를테면 기업활동이 일정하면, 위험부담이 없는 부채의 증가는 사업위험 외에 자기자본이 부담해야 하는 재무위험을 증대시킨다.

그러나 총자본이익율의 평균수준이 부채의 이율보다 높으면, 기업은 부채비용에 의한 차익을 얻어 자기자본의 이익률을 높인다. 이와같이 부채비용은 자기자본에 있어서 이익수준과 위험의 양면에서 지렛대의 역할을 하므로, 부채비용을 일컬어 ‘지렛대 작용’이라고도 말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의 영리기업의 기초자금이 되는 것이 자본금(資本金)이다. 지주회사에 있어서는 주식자본금으로서 확정되어 있어, 회사정관에 명시하여 기재하도록 되어 있다.
그 증감은 주주총회의 결의에 따라 일정한 소정의 절차를 거쳐 행해진다. 이를테면, 주식회사에 있어서는 상법에 자본주의의 원칙과 자본감소제한의 원칙을 규정함으로써 주주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생산자본을 구성하는 생산수단의 가치인 불변자본(constant capital)과 노동력의 가치인 가변자본(variable capital)과의 비율을 자본의 가치구성이라 칭한다. 그리고 자본이 사용하는 생산수단의 분량과 노동의 분량과의 비율을 자본의 기술적 구성이라고 정의한다. 이 기술적 구성에 규정되고, 그 변화를 반영하는 한에서의 가치구성을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라고 한다. 대체로 자본축적 및 생산력의 발전과 함께 이 비율은 높아진다고 한다.

독일의 경제학자이며 사회주의자 막스(Karl Marx:1818～1883)가 1867년에 펴낸 그의 주저(主著) 《자본론(資本論)》(Das Kapital)의 부제는 <경제학(經濟學) 비판(批判)>으로 되어 있다. 경제학을 비판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적 운동법칙을 해명하고, 자본주의 이론의 기초를 부여했다.

제1부 <자본의 생산과정>에서는 상품과 화폐라는 극히 단순한 일반적 형태에서 출발하였다. 그리고 제2부 <자본의 유통과정>에서는 유통계에서의 전반적 과정을 논하고, 제 3부 <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에서 이윤·이자·지대(地代)를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제1부만을 막스 자신이 1867년에 간행하였고, 제2부와 제3부는 엥겔스가 유고(遺稿)를 정리하여 1885년, 1894년에 각각 간행하였다. 그리고 제4부인 예정(豫定)의 이론사(理論史)는 K.카우츠키가 《잉여가치학설사》로서 1905～1910년에 간행하였다.

그러면 자본주의(資本主義)란 무엇인가? 원칙적으로 자본이 사적으로 소유되고 관리되는 정치적·사회적·경제적 체제라고 보통 정의된다. 즉 자본이 경제상의 중심세력이 되어 무한히 이윤을 얻으려는 사회제도를 말한다. 자본주의의 특징은 노동력의 고용이 주종관계였던 봉건제도와는 달리 자유계약을 기초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 자본의 사회적 소유, 즉 통상적으로는 국가를 기본으로 하는 사회주의와는 달리, 사적소유를 기본으로 한다. 그래서 자본주의에서는 가격 메카니즘이 자원배분의 신호가 된다.

막스는 자본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생산관계의 모순이 격화한다고 예언하였다. 동시에 집중과 독점이 촉진되고, 주기적 공황이 심각해짐으로써 이미 발달한 자본주의 국가도 사회주의로의 이행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아직까지도 이 예언은 들어맞지 않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는 슘페터에 의하면 19세기 말에서 금세기에 걸쳐 주식회사제도가 급속히 보급되어 왔다. 그리고 대기업체제가 지배적으로 되어,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료제화(官僚制化)로 나아가고 있어 관료주의의 경향이 있고, 특권을 가진 관료가 권력을 쥐고 있는 지배구조하에 있다. 그래서 관료가 국민에게 봉사하는 본연의 자세를 떠나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선적·권위적·억압적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만연되었다.

케인즈에 의하면, 동시에 국가에 의한 민간에의 정책적 개입도 불가피하게 되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자본주의의 천적은 고물가와 실업(失業)에 있다. 그러므로 현대의 자본주의 국가는 물가를 잡고 실업율을 낮추는데 최대의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