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에너지경제연구원을 비롯한 정부출연기관들은 해상풍력사업의 활성화와 수출산업화를 위해 국내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들로 기업 파이낸싱, 연구개발을 비롯한 국가적 지원의 배분, 전문인력 창출 방안 및 민원 해결 문제 등을 꼽는다.

그러나 오정배 GL Garrad Hassan 한국지사장은 8일 열렸던 해상풍력정책토론회에서 산업의 활성화와 풍력발전기의 신뢰성 향상, 인재양성 등을 위해 시스템 오거나이저인 해상풍력추진단(단장 황병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상풍력추진단이 해외 풍력산업의 포지셔닝을 파악하고, 면밀히 분석해 따라가는(Catch-up) 전략보다는 전파할 수 있는 전략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 오정배 지사장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기술선도와 인재양성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정부와 해상풍력추진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국내는 육상터빈을 운영한 경험도 미천한 것이 현실이고, 특히 설계 위주의 엔지니어 구성은 실제 산업화에 들어가면 그 신뢰성에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측면이 있다. 오 지사장은 “물론 지식경제부도 터빈 등의 신뢰성 평가를 위한 기반을 확충 계획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그 계획들이 풍력발전의 현 추세인 더 크고 크게(Larger and Larger)에서 미래 추세인 더 좋게 좋게(Better and Better)에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인지는 재점검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신뢰성의 확보를 위해서는 또한 박지성 선수와 같이 다방면에 능수능란한 인재를 잘 트레이닝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지금부터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풍력산업 활성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익형 두산중공업 상무는 수출산업화를 위해 “풍력 제품별 트랙 레코드(Trach Recordㆍ이행실적) 확보를 통해 해외 선진 기업 대비 경쟁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한전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단지 개발 제품들이 적기에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차질 없는 진행이 요구되며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통해 민간사업자들의 투자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종철 제주대 교수는 앞으로 해상풍력 확대 보급을 위해 추가 단지를 발굴할 시, IEC 기준에 따라 저풍속, 중간풍속, 고풍속, 특수 권역으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풍속은 새만금 지역, 중간 풍속지역은 남서해안, 고풍속 지역은 제주해역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 서남해안 해상풍력사업 추진되는 데 따르는 비용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그 밖에도 풍력발전 기술의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과 더불어 원가 반영도 되지 않는 전기요금 체계 아래서 향후 풍력전기가 수요지까지 수용될 때 그 시스템의 유지보수나 수송부담에 따르는 비용 부담을 누가 질 것인지, 과연 녹색시장 창출이 가능하기는 할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