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글로벌 일렉트릭 파워텍 상담회 장의 모습. 에이전시 관계자들이 우리 기업 관계자들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코트라(사장 조환익)에 따르면 한국의 전력기자재 수출은 중전기기 약 82억 달러, 발전플랜트 수주액은 연간 약 45억 달러의 답보상태로, 전력기자재 및 설비의 해외시장 점유율도 3%에 불과하다.

또한 국내 전력기자재 수요도 1% 미만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18일부터 3일간 첨단 전기ㆍ전력ㆍ플랜트 에너지 분야의 대형 행사인 ‘글로벌 일렉트릭 파워텍(Global Electric Powertech) 2011’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글로벌 일렉트릭 파워텍은 코트라와 한국전력기술인협회가 공동 주관한 행사로 2008년 5월 최초 개최 이후, 매년 2회 열리며 이번에 6회째를 맞고 있다.

세계26개국 73개사 바이어들과 24개국 200여개사 부스기업이 참여한 이번 글로벌 파워텍 행사에는 ▲스마트그리드 ▲전기설비 ▲원자력산업 분야 제품 및 기술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됐으며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는 독일 지멘스, 일본 히타치솔루션 등을 비롯한 글로벌기업 27개사가 대거 참가했다.

우리 기업으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및 고효율 모터를 들고 나온 효성중공업을 비롯해 스마트그리드 분전반 중소기업 비엠티 등이 참여했다.

원전분야에서는 일본 간사이전력, 츄고쿠전력 등 일본 중ㆍ서부를 대표하는 전력대기업과 일본 최대 전기설비 기업인 미츠비시전기가 상담회장을 찾아 우리기업들과 실질적인 구매상담을 진행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지진에 이은 원전사태로 원전설비 긴급 복구용 발전ㆍ변전 기자재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코트라 기간제조산업팀 서강석 팀장은 “아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의 전력인프라 수요가 확대되고 최근 스마트그리드 등 친환경전력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동시에 일본지진으로 인한 전력복구 관련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우리 관련기업들에게는 요즘이 해외시장 개척을 하기에 최적의 상황”이라며 전시회에 따르는 소회를 밝혔다.

#수출상담회, 뒷이야기?
특히 이번 행사는 상담회를 기초로 한 해외 바이어들과의 연결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려는 목적과 일반 참관객 3만여명(추정)을 대상으로 한 기업과 제품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상담회장에서 만난 여성 동시통역사(네팔 기업 전문ㆍ대학생)는 “네팔에서 온 에이전트 소속 분이 전시회를 꼼꼼히 둘러보고 있다”며 “이 분은 이번이 처음 방문인 데도 불구하고, 전시회장을 둘러본 후에는 꼭 관심기술기업들과 상담을 시도하면서 상당히 열심을 내신다”라고 말했다.

계약 성사 여부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느냐고 묻자 통역사는 “(네팔 에이전트 관계자가) 처음 방문한 만큼 한국에 어떤 기술이 있는지를 널리 둘러보고 있는 중”이라며 “한국 기업 분들과 네임카드를 교환하고, 귀국 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번 글로벌 파워텍 상담회의 실무를 주관한 코트라 관계자는 “행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옵션 전략 3가지를 참가 바이어들이 따를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 3가지 옵션이란 바이어들이 ▲전시회 참관 후 단체 상담을 계속하거나 ▲자국으로 돌아가 한국 전문 전시전을 홍보하거나 ▲고리원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당진 화력 중 하나를 선택해 관련 산업 시찰을 해보는 것이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특히 바이어들을 상대로 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시찰의 반응이 좋았다”며 “이번 산업시찰을 계기로 국내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더욱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시찰은 19일 코트라 오성근 본부장을 비롯해 11개국에서 온 바이어 19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25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력, S/G, 원전 분야 해외 주요 바이어들, 누구 있나.
한편 코트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력 분야 해외 주요 바이어로는 ▲러시아 극동전력공사(RAO ES VOSTOKA) ▲모로코 전력청(ONE) ▲인도 발전사 NTPC 등이 있으며 이들 기업들은 자국 내 수ㆍ화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거나 전력기자재 유통 및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코트라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신재생 에너지의 스마트그리드 기자재 필요국으로는 ▲미국 유력 EPC 기업인 Sargent&Luncy ▲스페인 세계 2위 풍력 기업인 GAMESA ▲지멘스(SIEMENS)가 있으며, 풍력 관련 설비 기자재 구매기회를 찾고 있는 프랑스 전력청(EDP)이 있다.

▲프랑스 세계 5대 오일&가스 기업 Technip ▲캐나다의 원전 프로젝트 EPC기업 AECON ▲일본 주요 전력 기업 Chugoku 등은 원전설비 및 기자재 구매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