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일본에 제공한 이동식발전설비가 준공됐다. 지난 4월 27일 일본 지바현 아네가사키 발전소에서 준공식이 개최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대지진 후폭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에 대한 지원이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일본에 지원한 이동식발전설비(PPS, Packaged Power Station)가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일본 지바현 소재 도쿄전력 아네가사키 발전소에 이동식발전설비 4기의 설치를 완료하고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과 권오신 부사장(엔진기계사업본부장), 도쿄전력 고바야시 다카시 화력사업소 통합소장, 나오타카 마스다 아네가사키발전소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 준공을 축하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사상 초유의 대지진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본 전력난 극복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일 양국 간 우호 증진의 촉매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1일 대지진 발생 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이 지역을 덮친 쓰나미로 인한 비상발전기 침수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우리 정부는 원자로의 냉각수 가동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위해 자체 제작한 이동식발전설비를 급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현대중공업과 우리 정부는 일본 측과 협의, 도쿄 인근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하고 총 50억원 상당의 이동식발전설비 4기를 일본에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이 발전설비는 총 발전용량 5.6㎿로 약 1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며, 도쿄전력의 송전망을 통해 도쿄 인근 지역의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컴팩트 트랙 로더 투입=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내부로 두산인프라코어 건설장비가 투입돼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고농도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돼 인력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사장 김용성)는 24일 원격조정이 가능한 밥캣의 건설장비 2대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내부 복구지원을 위해 투입됐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 투입된 장비는 그래플(집게 모양 장비)을 부착한 밥캣 T300 컴팩트 트랙 로더로, 약 13킬로미터 거리에서 원격조정이 가능한 장비다.

이 장비에는 7대의 카메라, 온도 감지기, 송수신용 라디오 장치와 방사선 센서가 장착돼 예상치 못한 현장 상황에도 적응하도록 특수 제작됐다. 고무트랙으로 움직이는 소형 장비인 T300 컴팩트 트랙 로더는 좁은 공간에서도 굴착, 상차, 밀어내기 등 모든 작업이 가능해 원전 내부의 파편과 잔해 정리에 매우 유용하다고 두산인프라코어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