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전력수급계획(안) 무엇을 담았나?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 공청회가 한전 후생관 2층 대강당에서 정부와 전력산업계 관계자, 시민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김권수 전력거래소 전원계획팀장은 수급계획안의 주요내용을 설명하면서 전력수요는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2.5% 증가해 올해 3,536㎾h에서 2020년에는 4,927억kWh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발전설비도 원전, 석탄, LNG 등이 추가로 건설됨에 따라 신재생과 집단에너지를 포함해 설비규모도 늘어나 지난해 기준 6,400만kW에서 8,815만kW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발전설비 건설에 총 32조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전력수요는 2010년까지 연평균 4.6%씩 다소 높은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2010년 이후에는 2020년까지 연평균 1.4% 수준으로 증가하는 전력 저소비형 사회구조로 전환될 전망이다. 하계 최대 전력수요도 연평균 1.8%씩 증가해 2020년에는 7,181만kW 이를 전망이다.

발전원별로는 LNG 1,124만kW(18기), 석탄화력 998만kW(15기), 원전 960만kW(8기) 규모가 추가로 건설될 전망이다. 석유설비는 26만kW(제주도), 수력은 246만kW(8기), 신재생에너지 등은 419만kW 규모가 2006-2020년 기간 동안 건설될 계획이다.

전력 수요량 전망은=전력수요는 06~20년 기간 연평균 2.5%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력수요는 올해 3,531억㎾h에서 2020년에는 4,786억㎾h에 이를 전망이다. 용도별로는 주택용이 2.2%, 상업용이 3.0%, 산업용이 2.2% 씩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점차 전력 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예측됨에 따라 2013년 이후에는 연평균 1%대의 전력소비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대전력은 연평균 1.8% 증가해 2020년에는 7,181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요관리량은 2020년까지 최대 전력수요의 14% 수준인 1,161만㎾로 지속적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전국 전력수요 증가율과 비슷한 2.9% 수준으로 증가해 2020년에는 1,969억㎾h에 이를 전망이다. 최대전력도 평균 2.4% 수준으로 늘어나 3,190만㎾에 달할 전망이다.

제주도의 경우 연평균 2.4%의 증가를 보일 전망이다. 최대전력은 다소 높은 4.1% 수준으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2020년에는 88만㎾에 이를 전망이다.
수요관리는 얼마나=2010년까지 최대수요의 높은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수급안정 기여도가 높은 부하관리 프로그램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효율향상 프로그램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기술성과 시장 보급률 등에 따라 세부 지원프로그램별 지원효과를 재분석해 제도를 개선하고 신기술, 신제품 등 기술수준과 연계한 신규 프로그램의 발굴과 보급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효율적인 수요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수요관리사업의 기획, 관리, 시행, 평가 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요관리 대상자원 발굴과 지역별 목표량 산정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수요관리 목표량은 에너지 소비절감 차원에서 효율향상사업 비중을 크게 강화했다. 효율향상 점유비는 올해 12.9% 정도에서 2020년에는 2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요관리 투자비는 올해 1,093억원을 시작으로 2010년 1,775억, 2017년 2,149억원 등  2020년까지 총 2조 8,24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발전설비 확충은=사업자의 건설의향 중 총 88기인 3,773만㎾를 이번 3차 수급계획에 반영했다. 이중 추진중인 설비가 2,140만㎾이고 신규로는 1,633만㎾가 반영됐다. 2차 계획과 비교해 보면 원자력은 같고 석탄은 3기가 늘어난 368만㎾, LNG는 4기가 추가돼 359만㎾가 늘어났다. 석유도 6기가 늘었다.

폐지되는 발전설비는 2차 계획대비 월성원전 1기와 호남화력 1,2호기 등이 폐지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대신 LNG설비인 인천복합화력 3,4호기가 폐지대상에 추가됐다. 이에 따라 3차 계획에서 확정된 폐지규모는 석유 31기 등 총 43기, 571만㎾ 규모다.
월성원전 1호기는 한수원의 의향에 따라 계속운전에 반영했지만 실제 계속운전 여부는 추후 결정될 전망이다.

중장기 전력수급 전망=중장기 전력수급 전망은 발전설비의 공급 불확실성으로 확률적으로 감안한 ‘실효용량’을 기준으로 전력수급을 전망했다.
실효용량이란 분산전원의 피크수요시 공급기여율과 LNG 설비의 이행율을 감안해 산정한 용량을 말하는 것으로 소수력이 60%로 피크기여율이 가장 높았다. LNG 설비의 건설 이행율은 70% 정도.

이에 따른 전력수급 전망을 살펴보변 설비예비율은 2010년까지 11~13% 정도로 단기수급 측면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2011년 이후에는 16~25% 수준으로 전망돼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은 2010년까지 설비예비율이 11~14% 수준으로 단기수급 측면에서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2011년 이후로는 15~19% 수준으로 전망돼 수도권의 적정설비 예비율의 유지로 효율적인 수급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의 경우에는 설비예비율이 28% 이상 확보가 가능해 공급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가장 높은 예비율은 LNG발전소가 추가로 합류하는 2013년이 될 전망이다. 이때의 예비율은 70.2%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2010년은 23% 수준으로 단기수급 측면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원별로 살펴보면 원자력은 올해 27.4%에서 2020년 29.0%로 늘어나는 반면 석탄은 30.9%에서 28%로 다소 감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LNG는 올해와 비슷한 27%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수력과 신재생, 집단, 양수발전 등의 비중도 9.7%에서 12.8%로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전원별 발전량을 살펴보면 원자력이 40.3%에서 43.4%로 높아지고 LNG는 16.7%에서 15.0%로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석탄을 현재와 비슷한 39%를 차지할 전망이다.

연도별 탄소배출량은 올해 44.923/톤-C에서 2020년에는 55.792/톤-C를 기록할 전망이다. 발전설비 투자비도 2006년~2020년까지 총 32조원이 투입된다. 2010년까지 17조 8,357억원이 투자되며 2011~15년까지 13조8,798억원, 2016~2020까지 3조 2,286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원자력발전이 17조원으로 가장 많고 석탄 9조1,577억원, LNG 4조8,94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석유의 경우 2010년 이후로는 투자되지 않는다.

송변전 설비 확충은=송전선로의 경우 총긍장이 2006년 대비 2020년에는 1.32배가 증가한 36,700C-㎞로 늘어나고 지중선 점유비도 지난해 기준으로 8.3%에서 10.5%로 늘어난다.
변전소는 2005년 대비 1.45배가 증가한 903개가 될 전망이다. 이중 765㎸ 8개, 345㎸ 101개, 154㎸ 793개로 구성된다.

변전설비 용량을 살펴보면 초고압 변전설비 점유비가 2005년 50.8%에서 51.4%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대수요 대비 154㎸ 이하 변전용량 규모도 지난해 1.87배에서 2.05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207,659MVA 이던 변전용량은 2020년 303,457MVA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지역은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HVDC 제주연계선을 추가 건설한다. 추가연계 규모는 40만㎾이며 20만㎾로 운영된다. 준공시기는 오는 2011년. 또 육지와 제주지역 계통여건과 해양조사 결과에 따라 최적의 계통연계 위치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