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조합 이사장 선거와 관련해 그동안 떠돌던 소문이나 낭설, 발신인이 확인되지 않는 괴문서의 문제가 말끔히 해소됐다.

예정대로 23일(수) 센트럴시티(서울 강남고속터미널) 6층 밀레니엄 홀에서 선거를 실시하게 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다. 문희봉 후보가 기호 1번, 이재광 후보가 기호 2번을 배정받았다.”

박창수 제23대 선거관리위원장(서광전기공업(주)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에서 이처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문희봉 오성기전(주)사장과 이재광 (주)광명전기 사장이 제23대 전기조합 이사장 선거로 입후보했고 두 사람 모두에게 후보자 등록증을 교부하게 됐다”며 “예정대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문희봉·이재광 입후보자가 낸 후보자등록서류를 심의한 결과, 문희봉 후보자의 등록서류에서 하자를 발견, 등록증을 발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재광 후보가 양해할 경우 등록증을 교부하겠다고 의결한 바 있다.

이 의결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조합의 화합과 대승적 차원에서 양해하겠다는 이재광 후보의 의사를 확인, 전달받고 문희봉 후보 측에 등록증을 발급했다.

단, 문희봉 후보 측에서 법원에 낸 임시지위 확인 및 선거 실시 금지 가처분신청과 선관위에 낸 의견서 등을 모두 취소 또는 해명하고 공정하게 경쟁하기로 약속받은 조건을 달았다.

문희봉 후보 측에서 선관위가 제안한 이 같은 조정안을 수용함으로써 경선을 통한 이사장 선출이 가능해졌다는 게 박창수 위원장이 설명한 그동안의 경과다.

박 위원장은 “두 후보 모두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인품이나 회사를 경영해 온 성과 모두 대단한 분들이며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들의 권익을 끌어올리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한 그 마음을 누가 막을 수 있겠나 싶다”며

“경선을 통해 보다 뛰어난 이사장을 뽑겠다는 마음은 선관위 위원 모두 가지고 있었기에 (등록증 발급이)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관위원장을 하면서 지켜보니 두 후보 모두 싸울 땐 싸우더라도(선의의 경쟁을 할 땐 하더라도 조합발전을 위한 마음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런 만큼 양측 모두 선거 결과에 불복하거나 각종 소송을 제기하거나 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창수 선관위원장은 “23일 선거는 예정대로 공정하게 치러질 것”임을 몇 차례 더 강조하면서 “선거 후유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언론사들도 선거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