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조원 스마트 원자로 시장, 세계 최초 뛰어든다!

우리나라가 자체 기술로 개발해 온 일체형 원자로 스마트 (SMART : 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가 390조원에 달하는 세계 중소형 원자로 시장 진입을 최초로 이뤄낼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스마트 원자로는 세계 각국이 개발 중인 일체형 원자로들 중 가장 먼저 표준설계인가(SDA, Standard Design Approval)를 획득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됐다.

한국전력(주)(사장 김쌍수)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구랍 3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스마트 원자로의 표준설계인가 공동신청을 완료했다.

이후 교과부의 표준설계인가심사가 약 1년간 진행 될 예정이다.

표준설계인가제는 스마트 원자로 개발의 최종 관문으로 동일한 설계의 발전용 원자로를 반복적으로 건설하고자 할 경우 국가 인허가 기관이 원자로 설계에 대해 종합적인 안전성을 심사해 허가를 주는 제도다.

심사가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우리 스마트 원자로 기술은 미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같은 기술을 연구개발 중인 세계 각국 가운데 가장 먼저 관련 시장 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일체형 스마트 원자로는 원자력연구원이 1997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우리 고유의 원자로 모델이다.

스마트 원자로는 전력 생산만 가능했던 대형 원전과 달리 전력생산과 해수담수화에 동시 활용이 가능하며, 열출력 330MW 스마트 원자로 1기(器)로 인구 10만명 규모 도시에 하루 약 9만kW의 전기와 4만톤의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

우리 스마트 원자로는 대형 상용 원전 출력의 10분의 1수준으로 ▲전체 전력 소비량이 적은 국가 ▲대형 원전 건설이 부적절한 소규모 국가 ▲인구가 넓게 분산 돼 송배전망 구축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국가 ▲물 부족 국가 등에 사용될 수 있으며 스마트 그리드와 연계될 수 있는 잠재성으로 업계종사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체형 원자로 기술은 전 세계적인 연구개발이 한창 진행 중으로 한 개의 압력용기 안에 1차 계통 주요기기를 설치해 현재 상용원전의 문제점으로 지적 받아왔던 1차 계통 주요기기의 배관 파단(破斷)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원자로 1차 계통은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냉각재가 배관을 흐르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감축시킬 연구개발이 필요했던 것이다.

일체형 원자로는 원자력발전소의 경제성과 환경친화성을 향상시키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신기술로 높게 평가 받고 있으며, 최근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중소형 원자로는 대부분 일체형으로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