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승인 후 부지정지공사를 시작해 현재 약 84%의 사업 종합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신월성 1,2호기 건설현장.

신월성 1호기 건설현장은 핵심 설비인 원자로를 비롯해 증기발생기, 원자로 냉각재 펌프, 터빈 발전기 설치, 초기 전원 가압까지 완료한 상태였다.

구조물 공사는 거의 끝마치고 기전 설비 설치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12월 상온수압 시험을 완료로 본격적인 시운전모드로 돌입했다.

반면, 신월성 2호기는 원자로설치에 이어 주요 기기들이 계속적으로 설치돼 건설공정 60%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한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계획처럼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될 경우, 1호기는 2012년 3월에 2호기는 2013년 1월인 준공예정일을 1~2개월 정도 앞당길 수 있게 된다.

■ 협소한 건설부지, 효율적 운영

신월성 건설현장은 원래 3,4호기까지 계획이 돼 있었지만 계획된 부지가 방폐장으로 편입됨에 따라 건설부지가 약 100만평의 타 프로젝트 대비 1/3 정도의 규모로 상당히 협소했다.

협소한 부지는 작업 효율을 떨어뜨리고 좁은 공간에서 상호 간섭 등 각종 안전사고의 사각지대가 발생될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부지 운영과 안전감독 강화로 계획대비 전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월성 건설현장은 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성공적인 원전 건설을 추진한 사례로 남게 됐다.

또한 국내에서 8기의 원전을 동시에 건설하면서 발생하는 인력부족문제를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구축으로 극복한 전례를 남겼다.

원전건설은 건설단계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피크 기준으로 대략 4,000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하다.

월성의 경우 지역민의 ‘신규일자리 창출을 위한 원전건설 기술인력 양성교육’을 통해 지난해 120명에 이어 건축 40명, 용접 15명, 기계·배관 80명, 전기·계측 115명 등 다양한 분야에 총 250명의 인력을 단계적으로 양성해 신월성 1,2호기 건설현장의 기술 인력으로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인력부족 문제를 극복해 가고 있었다.

이는 지역사회의 고용창출 효과와 동시에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건설품질을 확보하는 등 상호 윈윈형태의 전략적 지역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 지역경제 구원투수 신월성원전

한수원 관계자들은 신월성원전은 동경주 지역을 국내 원전의 중심지로 변모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월성원전과 방폐장이 준공될 경우 동경주는 캐나다 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 한국형표준원전인 가압경수로, 방폐장, 한수원(주)본사 등 원전관련 산업들이 집결된 원자력에너지의 총본산이 돼 우리나라의 원전사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청사진 때문이다.

2010년대의 우리나라 전력수급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연간 약 1,800만 드럼에 달하는 석유(석탄의 경우 약 540만톤) 수입 대체효과를 거두게 돼 에너지 해외의존도 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역력했다.

신월성 1,2호기는 설계개선 및 경제성 제고를 통해 건물체적 16%, 시공물량은 최대 27%를 감소시킴으로써 약 2,600억원의 건설비를 절감했다.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절감까지 포함할 경우 경제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한국형 원전(OPR1000)의 선진 건설기술 및 공법은 건설공기 뿐만 아니라 건설 품질향상과 운영성과를 통해 안전성을 높이고 세계 원전시장에서 OPR1000의 경쟁력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신기술·공법 등 모든 노하우 접목
명품 발전소 건설을 위해 한수원은 신월성 1, 2호기에 지금까지의 국내 원전건설 경험, 모두를 반영하고 있다. 그런 만큼 신기술, 신공법이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원전으로 불리고 있다. 뿐만 아니다.

국내 최초로 수중 취배수 방식을 채택해 해안으로부터 860m 바다 속 20m 깊이에서 저온의 수중 해수를 취수함으로써 취수량을 줄였다.

낮은 온도의 해수를 사용할 수 있어 발전소의 냉각 효율을 높이고 냉각과정에서 열 교환된 온배수는 560m 떨어진 수중에 방류해 온배수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친환경적으로 건설 되고 있다.

신월성원전은 공기 단축과 공정개선을 위해 다양한 신공법을 적용한 원전으로 원자로 건물 격납철판(CLP)을 기존 2단 모듈 설치에서 3단 모듈로 조립해 인양하는 공법을 적용했다.

원자로 건물 상부 돔도 3회에서 2회 인양으로 줄여 후속 공정인 철근작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원자로 냉각재 배관의 자동용접 방법으로 개선하고 원자로 냉각재배관(RCL) 작업과 원자로내부구조물(RVI) 작업의 병행시공 등 최신기술을 적용해 건설 품질향상과 공정을 단축시키고 작업효율도 높였다.

■ 상온수압시험 조기 착수

시공분야에 있어 공장이나 현장 가공장에서 설비를 미리 제작하고 모듈화 공법을 적용해 설치 공정을 단순화하는 등 안전성 관련 건물인 보조건물과 복합건물의 철근콘크리트 슬라브 시공에 Deck Plate 공법이 적용됐다.

기존에 사용하던 철근 연결방법인 케드웰드 방법을 나사식 연결방법인 BMS 방법으로 개선했다.

복잡한 설비로 구성되는 원자로 상부구조물을 일체화(一體化)해 원전이 정상 운전에 들어갈 경우 계획예방정비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이용률 향상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선형 한국표준원전으로 건설되고 있는 신월성 1,2호기는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는 물론, 경제성이 더욱 향상된 원전으로 APR1000의 해외 수출을 위한 참조 발전소로 해외 수출의 출발점임과 동시에 APR1400의 시공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상온수압시험(CHT, Cold Hydrostatic Test)은 KEPIC Code MN에 따라 ‘원자로냉각재계통(RCS) 압력경계’안의 기기 및 부속품에 대한 건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으로 원전 건설 마감단계에서 수행한다.

당초 2011년 1월 1일 착수 계획을 1개월 앞당겨 지난해 12월 1일 조기 착수하게 됐다.

이는 OPR1000 건설이후 최단기간에 CHT를 착수하게 되는 것으로 OPR1000 건설에 있어 보다 최적화된 표준 건설공정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신월성 건설소 시공기술 전반에 대한 신뢰성 제고와 시운전 능력까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원전수출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