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이사장은 물론, 발전6사 사장들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시장형 공기업으로의 지정, 원자력 확대 중심의 제5차 전력수급계획 등 변화하는 기업환경을 언급하며 새해 소망을 풀어 놓았다.

특히, 화력발전 5사는 민간사업자의 유연탄 발전소가 제5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면서, 가스복합에 한정되었던 민간기업과의 경쟁체제가 기저설비로 확대되는 등 치열한 경쟁에 따른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더불어 발전5사는 양수설비를 한수원으로 이관시키는 등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에 대비해야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신묘년, 전력거래소와 한수원을 비롯한 발전6사 사장의 신년메시지를 담았다.

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국민과 소비자가 전기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수급을 맞추어 전력계통의 안정을 유지하고, 전력시장을 통해 전력의 생산과 소비가 경제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전력거래소의 10년을 경쟁과 개방을 통해 우리의 전력산업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필요한 역할과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후변화대응과 거기서 비롯되는 신재생에너지의 확대, 에너지이용의 효율화, 스마트그리드로 촉발되는 전력산업과 타산업의 융합, 이런 노력의 결과로 얻어지는 녹색과 성장의 결합 등에 관한 필요한 정책을 구상하고 정부에 제시해 입안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은 지속적인 원전 수출을 통해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원자력이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의 중추적 에너지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한 새로운 각오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원전 안전 운영’이 한수원의 사명이자 긍지”라며 “안전 문화 생활화로 인적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고, 최적의 설비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안전 운영이야 말로 원전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본 전제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어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도 차질 없는 신규 원전 건설 추진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공법 개선과 관리 능력 향상으로 적기 건설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Nu-Tech 2012’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원전 기술의 완벽한 자립을 이룩하고 세계 원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어 ▲경영 선진화를 통한 업무의 효율성과 ▲인적역량 강화 ▲성과중심으로 조직 운영 등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를 강화해 원전 부지를 차질 없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도수 한국남동발전(주) 사장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경영혁신의 고도화와 내재화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 수준의 시스템경영 정착을 주문했다.

이어 ▲해외사업 추진에 따른 신성장동력 확보 ▲새로운 노사 상생경영의 틀 마련 ▲발전소 건설사업의 성공적 추진 ▲GWP 확산 등을 당부했다.

장 사장은 “2년 동안 추진해 온 소사장제를 비롯한 원가혁신, TPM 활동을 통한 현장혁신, ERP 기반의 프로세스혁신 등 3대 혁신활동을 올 해에는 더욱 고도화하고 내재화해 보다 높은 성장과 효율을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약속했다.

또 “ERP를 활용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경영 정착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000여억 원을 비롯해  EBITDA 8,600억 원, 영업이익률 10% 등 재무부문에서도 타 경쟁사 대비 큰 성과를 거두었다.

남인석 한국중부발전(주) 사장의 경우 타사에 비해 노후설비를 많이 보유한 만큼 원활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개선점을 찾아내자며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당부했다.

남 사장은 “해외사업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확보는 지속 가능기업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며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목표시장을 더욱 확대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매진하자고 주문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만큼 소외된 이웃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소통 상생협력 동반성장 등을 주문했다.

남인석 사장은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며 “중부발전의 발전과 성장은 상생협력이 실현될 때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문덕 한국서부발전(주) 사장은 가장 먼저 ‘기본에 충실하라’는 점과 ‘발상의 전환’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어 2011년을 ‘미래 성장 동력 본격 창출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가로림 조력과 IGCC 발전사업이 올해 적기 착공과 준공으로 성장 동력 확보의 발판을 마련해 주길 당부했다.

시장형 공기업으로의 전환에 따라 성과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기반을 다진 성과중심 조직운영 기조를 한층 더 강화하는 것은 물론, 로컬 사장제도 도입을 중심으로 동반성장, 공정사회 구현과 같은 공공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제대로 평가하고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소통의 핵심이 ‘경청’인 만큼 Top-Down이 아닌 Bottom-Up 방향, 즉 아래로부터의 소통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했다.

남호기 한국남부발전(주) 사장은 발전사 최초로 매출 5조원 달성, 청렴도 1위 등 2010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발전회사의 모델’을 꿈꾸며 앞서가는 발전회사가 되자는 점을 언급하며 2015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척그린파워 준공’에 모든 역량을 모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남 사장은 “삼척그린파워가 설계단계부터 언론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었던 것은 직원들이 수없이 창안한 특허와 아이디어였다”며 “녹색 친환경발전소로 ‘해외에 자랑하고 수출할 모델발전소’를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끝으로 발전사가 시장형 공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경영환경에서 발전회사 간의 경쟁이 아닌 세계 1위의 기업들과 경쟁을 한다는 각오로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길구 한국동서발전(주)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강한기업(Great Company)’으로의 변화를 주문했다.

올해 수익중시 경영을 매진하기 위해 원가절감을 통해 마련한 수익으로 신규 사업에 중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재창출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종합적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안이한 인사제도로 잠재력 있는 우수한 직원들이 평범하게 되고 마는 이른바 ‘하향 평준화’의 악순환의 근절을 강조했다.

특히, 직원들이 ‘기능 인력’이 아닌 설계 · 구매 · 건설 · 운전 · 정비 업무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축적한 ‘기술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생산적 선진 기업문화로의 혁신 사업역량 강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전도봉 한전KDN(주) 사장은 “2011년 한 해도 글로벌 시장을 종횡무진 뛰어다니자”며 “국내외에서 사업기회를 잡아야 하는 만큼, 조금 힘들어도 그늘 밑에서 낮잠을 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과거의 틀을 버리고 생각과 방식을 바꾸어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며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AMI를 포함해 전력IT에 관련된 신사업을 발굴할 뿐 아니라, 사업구조 또한 용역이나 공사수주 형태가 아닌 한전KDN이 중심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IT기술과 서비스 변화에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잘 활용하고 가상화 시스템 등 필요한 기술 확보”를 주문했다.

특히 “협력업체를 삼고초려(三顧草廬)해서 파트너로 삼고, 이익도 공정하게 나누어 상생해야 한다”며 “해외사업은 올 해 매출목표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한전KDN이 각종 전력IT 제품도 각국의 기술규격에 맞게 보완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수익도 중요하지만 품질 또한 양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연구원에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연구과제 선정부터 사업화까지의 프로세스 개선을 주문했다.

경영시스템의 고도화와 혁신을 위해 “CMMI 인증에 만족하지 말고 레벨 4, 5를 향해 나아가야 하며, TDR 활동도 쉼 없이 계속 해야 한다”며 “끝으로 세계시장에서 마음 놓고 경쟁하기 위한 노사관계가 보다 성숙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도봉 사장은 매출 6,780억원, 영업이익 7.2%라는 경영목표가 달성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