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현천 터보링크 사장

“중부발전이 펴는 ‘상생협력 동반성장 지원사업’은 기업의 필요에 의해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민간기업과 꼭 같다.

하지만, 대상 기업에 적정이윤을 보장하고 함께 해외로 진출하자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하현천 (주)터보링크 사장이 명함과 건낸 첫 마디다.

그는 “기업이 자사의 이윤을 위해 파이를 키우려는 것이 심리지만 공기업은 그렇지 않다”며 ‘KOMIPO BEST 상생협력 제도’에 거는 기대감을 중부발전이 각 사업소에서 일대일로 시행하는 구매상담회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하 사장에 따르면 터보링크는 구매상담회에 참가하면서 중부발전과 공동으로 여자기 베어링을 국산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러한 기회는 단순히 매출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100년 된 글로벌 기업들과 겨룰 수 있는 노하우를 쌓는 발판이 된다.

터보링크는 유체윤활베어링을 전문적으로 설계, 제작하는 기업으로 연간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국내에서 베어링을 독자적으로 설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올해 ‘KOMIPO BEST 상생협력사’로 선정됐다. 이 회사의 수출규모는 연매출의 약 15% 수준이다.

이에 하현천 사장은 “2011년은 기업경영 환경이 좋아 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수출 규모를 배가로 설정했다”며 100억원의 매출 달성을 자신했다.

터보링크가 설계, 제작한 베어링은 국내 대기업을 통해 완제품 형태로 수출되고 있지만 취재 당일에도 일본 바이어가 직접 찾아올 만큼 해외에서 주목받는 게 사실이다.

그는 “삼성테크윈과 현대 등을 통해 수출된 제품을 확인한 해외 바이어들의 연이은 상담이 잦아지면서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일본의 미츠비시와쿠보타를 비롯해 유럽의 ABB 미국 현대아이디얼 등과의 수출성과를 설명했다.

하현천 사장은 “베어링 산업이 100년을 넘은 만큼 해외의 100년 된 기업과 싸워 이길 저력을 기르고 있는 중”이라”며 “중부발전이 2011년 중소기업 수출산업화에 집중하겠다”는 남인석 중부발전 사장의 메시지를 크게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