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연구원 국내외협력팀장/국제협력전문가

‘People rarely get their best ideas at work.’

“If you are alone you are completely yourself, but if you are accompanied by a single companion you are half yourself.”

아래 문장은 조각가로서 화가로서 철학자로서 과학자로서 너무 유명하여 널리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630여 년 전에 한 말이다.

그에 반해 위의 문장은 누가 한 말인지 잘 모르겠으되, 일을 하면서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구할 수 없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굳이 ‘군중 속의 고독’에 반하는 표현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군중 속에서 정보 속에 파묻혀 살고 있는 현대의 우리가 한 번쯤 짚고 넘어갈 문장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끄러운데서 아이디어를 찾는 사람인 있는가 하면 조용한 곳에서 명상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찾는 사람도 있다. 잠들기 전에, 잠속에 빠져 있을 때, 전철을 타고 가면서 버스를 타고 가면서,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를 하면서, TV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떠 올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천재가 아닌 바에야 영원히 기억할 수 없기에, 나를 비롯한 범인들은 시시때때로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유지 보관하기 위해서라면 항상 필기도구를 가까이 지녀야 하려니........

언론보도를 통해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우울증으로 인해 세상을 멀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쓸쓸해질 수 있다.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무리지어 있다고 해서 즐겁고 기쁜 일만은 아니다. 혼자 있어도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 수도 있다. 혼자 있을 때 집중하여 몰입하면서 나름대로의 환희도 맛볼 수 있다.

나는 중3 겨울 방학 때 서울로 올라와서 고교시험 준비를 했다. 그 후 고교 대학 그리고 잠시 동안 서울과 부평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 15년여 줄곧 때로는 형들과 둘이서 셋이서 때로는 혼자서 자취를 했다. 그러다 보니 흔히 이야기하는 외롭고 쓸쓸하다는 상황은 나에게 있어서 다반사였었다.

 고독함과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탁구와 테니스를 자주 친 덕분에 지금은 아마추어로서 어느 누구든지 파트너를 해줄 정도가 되어 있어서, 지혜롭게 외로움을 극복했다고 자부하며 현재를 살고 있다.

고독을 극복하느냐 극복하지 못하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력 문제다. 나의 경우 외롭고 쓸쓸함을 극복할 때마다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한 말처럼 나 역시 ‘혼자 있을 때야 말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것이며,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 있을 때에는 어떤 식으로든 자아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혼자일 때 외롭고 쓸쓸함을 느끼기 보다는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 발전의 기회로 전환하는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가 지혜로운 삶은 살아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