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W 실증 후 2019년까지 총 2500MW규모 건설

해상풍력이 상한가다.

지경부는 최근 해상풍력 로드맵을 발표하고, 9.2조원을 투입해 서남해안 바다에 500기의 해상풍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남해안권 외에 제주도, 남해안 등 여타 지역의 소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에 대한 지원방안도 별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012년 시행될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과정에서 해상풍력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한다는 방침이어서 RPS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발전사들이 해상풍력에 ‘군침’을 흘릴 전망이다.<관계기사 5면>

하지만, 대규모 투자와 인허가, 민원 등은 넘어야 할 산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상풍력추진협의회를 꾸리고 산하에 추진단을 구성 이 문제를 넘겠다는 계획이다.

협의회 회장은 한전 사장이 맡게 되며, 지자체장, 발전사, 풍력관련 업계, 건설대 대표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협의회는 앞으로 해상풍력 관련 주요 추진 사항을 논의하고 의결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한수원 영광원자력본부에서 최경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해상풍력추진협회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로드맵은 지난 10월 녹색성장위원회에 보고한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발표됐으며, 빠른 시간내에 해상풍력발전 운영경험을 확보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았다.

이날 확정된 로드맵에 따르면 2013년까지 부안과 영광 일대 바다에 5㎿급 해상풍력 20기(총 100㎿)를 건설하는 실증단지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180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한편, 2019년까지는 다시 300기를 더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3대의 해상풍력 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지경부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운용중인 세계 해상풍력 용량은 유럽을 중심으로 2.9GW 정도. 또 2.6GW가 현재 건설중이며 건설 계획물량은 23.6GW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는 해상풍력의 강국인 유럽 외에 중국, 미국 등이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유럽은 영국, 덴마크 등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40GW, 2030년까지 150GW의 해상풍력을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 아시아 최초 해상풍력단지(상해, 102㎿, 3㎿×34기)를 완공한 바 있는 중국도 오는 2030년까지 35GW로 확대할 계획이며, 미국도 올해 동부해안에 해상풍력발전단지(3.6㎿×130기) 건설을 최초 승인한 바 있으며, 2030년까지 54GW를 설치할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 단계. 하지만 지경부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ㆍ중공업, 해양플랜트, 건설, 전기, IT 등 연관산업과 전목할 경우, 조기에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한 분야라며 협소한 국토여건을 감안하면 육상보다 환경파괴와 민원발생이 적고, 대규모 단지 개발이 가능한 해상풍력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조선ㆍ중공업 업계는 해외시장 진출 목적으로 경쟁적으로 5㎿급 이상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추진중이다.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효성 등이 내년 말까지 5㎿급 이상의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목표로 현재 가속도를 내고 있다.

또 두산중공업은 이미 3㎿급 용량의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지경부는 이미 개발한 풍력발전기 수출을 위해서는 일정기간 풍력발전기를 설치ㆍ가동한 운영경험이 요구되고 있다며 해상풍력발전기 실증단지를 조성, 국산 풍력발전기의 운영경험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